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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거북이…김구 전 약사회장, 73년 영욕의 세월

  • 강신국
  • 2018-07-20 06:30:45
  • 한약분쟁부터 편의점약 판매까지 시대 관통...탈동문 실천
  • 김희중-원희목 사단에 합류하며 중앙무대 진출
  • 꼼수나 야합없던 회무스타일

"정직과 신의를 지키며 살자" 19일 오후 2시 73세의 일기로 타계한 김구 전 대한약사회의 좌우명이다.

김 전 회장에게는 거북이, 돌쇠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었다. 성남시약사회 부회장을 거쳐 경기도약사회장, 대한약사회장을 역임하며 한약분쟁, 의약분업, 편의점 안전상비약 판매까지 약계의 흥망성쇠를 관통하고 있는 파란만장한 김 전 회장의 73년간의 생애를 되돌아봤다.

중동고등학교와 중앙대 약대를 나온 김 전 회장은 월남전에 참전해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경기도약사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김 전 회장
1971년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1980년 삼화약품 상무이사로 근무하다 경기 성남에 약국을 개업했다. 이때부터 성남은 김 전 회장의 정치적 고향이 된다.

1989년 성남시약사회 부회장과 경기도약사회 윤리위원장, 부회장을 역임하며 회무 경력을 쌓은 김구 전 회장은 1995년 24대 경기도약사회장에 당선된다.

당시 한약분쟁이 최대 이슈였고 이때 평생의 정치적 동지 원희목 전 대한약사회장과 조우하게 된다.

한약분쟁 때 경기도약사회를 이끌던 김구 전 회장은 김희중, 원희목 전 회장과 만나 중앙 무대에 진출을 하게 된다. 김 전 회장이 '원희목 라인'이라는 말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1998년 대한약사회 부회장으로 중앙회에 진출한 김 전 회장은 이후 약사공론 주간 등 주요 요직에 기용됐다.

그러나 굴곡도 있었다. 김희중-원희목으로 대표되는 서울대 출신 인사들과 회무를 하다보니 중앙대 동문 내에서는 평가가 좋지 않았다.

36대 대한약사회장에 취임
일각에서는 동문회 중심의 약사회무 방식을 깼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동시에 중대 동문들 사이에서는 동문과 다른 길로 가는 권력만 쫓는 인물로 비춰졌다.

이같은 행보는 김 전 회장이 치른 두번의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모두 중대 후보들과 맞붙게되면서 더 극명해졌다.

35대 선거(보궐)에서는 문재빈 씨와 36대 선거에서는 조찬휘 씨와 치열한 대권 경쟁을 펼쳤다. 모두 중대 동문들이었다.

평탄하게 대한약사회장에 당선된 그에게 2012년은 격동의 시기로 기록된다. 그해 이명박 정부가 안전상비약 13품목을 편의점에서 팔수 있도록 했기 때문아다.

김 전 회장은 대통령이 직접 나선 편의점 약 판매 허용을 막지 못했다. 약사들은 김구 전 회장을 '매약노'라고 지칭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잘못 만났던 김 전 회장은 시간, 장소, 품목을 묶는데는 성공했다. 즉 24시간 운영하고 POS가 설치된 곳, 20품목 이내가 그것이다. 결국 안전상비약 13품목이 편의점에서만 팔리고 있는 이유다.

아직 역사의 평가를 받기는 이르지만 또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당시 편의점에 약을 내주지 않았다면 정부는 일본식 3분류를 도입해 더 많은 일반약을 슈퍼로 뺐을까? 아니면 편의점약 없이 약은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었을까?

결국 편의점약 판매는 김 전 회장을 평가할 때 모든 장점을 흡수해 단점으로 만들어버리는 블랙홀이 돼 버렸다.

일반약 약국외 판매저지 단식투쟁에 나선 김 전 회장
김 전 회장은 꼼수나 야합이 없었던 몇 안되는 약사 회직자로 꼽힌다. 돌직구 스타일로 탈동문을 실천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그러나 정책 마인드나 집요함은 부족했다는 평가다.

김 전 회장은 누구에게나 다정다감했고 계산을 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김 전회장과 회무를 같이했던 한 인사는 "늘 한결 같은 사람이었다. 정도 많았고 꼼수도 쓰지 않았다"며 "안전상비약으로 상처도 입었지만 늘 가슴속에 안고 있었지 내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승숙 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 대한약사회장으로 진행되는 영결식은 21일 오전 7시, 발인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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