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리포락셀 약가산정...환자 약물 선택권 위배"
- 노병철
- 2018-07-23 06: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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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위암 극복 환우 박정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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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44·서울 동대문)씨는 2013년 10월 중앙대병원에서 위암2기 판정을 받고, 11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15년 2월까지 1년여간 항암약물치료를 받았고, 올해 10월 완치 판정을 앞두고 있다.
박씨는 한 가정의 가장 그리고 월급생활자인 점을 감안해 경구용 항암치료를 선택했다. 주치의 역시 탁솔주 등의 주사제는 주로 3기 이상 또는 전이성에 쓰이고, 부작용이 심해 사회생활이 쉽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타이호제약(Taiho) 경구용 캡슐 항암제 TS-1 복용을 권유했다.
"TS-1은 부작용이 적은 반면 치료기간이 1년 정도로 주사제 보다 6개월 정도 길다. 항암 환우 카페 '아름다운 동행' '암과 싸우는 사람들'에서 정보를 공유해 보면 탁솔주는 효과가 확실한 반면 6개월 치료기간 동안은 오심·구토·탈모 등의 부작용과 내원 후 6시간 정도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경구용 치료제는 굳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도 자가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박씨의 경우 TS-1 복용기간 동안 피부발진과 눈물 흘림 등의 부작용으로 피부·안과치료를 병행해야 했다.
"약물 부작용으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만약 주사제 항암 치료를 선택했다면 6개월 간 휴직이 필요했을 것이다. 직장 선후배들의 도움과 배려가 없다면 6개월 휴직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여성 주사제 항암 치료 환자의 경우 눈썹과 머리 탈모가 심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키 어렵다."
박씨는 이 같은 이유로 항암제 약가를 산정할 때, 단순히 개발목표제품에 대한 단순 비용계산이 아니라 내원에 소용되는 교통비와 숙박비, 대기시간, 전치치 비용까지 고려돼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 더해 지방 환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의료의 질이 높은 서울 빅5병원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곧 지방병원 재정 악화 현상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작용이 저감된 경구용 항암제 리포락셀이 하루빨리 출시된다면 항암 치료를 위한 간접비용이 저감될 것으로 본다. 집에서 자가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서울 소재 병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지방병원에서 투약받을 수 있다. 지방병원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박씨는 위암 환자로서 대화제약 리포락셀 출시가 누구보다 반가웠다고 말한다. 특히 일본 타이호제약 TS-1을 대체할 국산 개량신약은 막대한 건보재정 혈세를 해외로 유출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애국의 한 방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심평원의 납득하기 어려운 리포락셀 약가산정은 많은 환우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사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항암 환자의 '약물 치료 자기 선택권(주사제와 경구용 항암제에 대한 환자의 치료 선택 권리)'을 복지부와 심평원이 막고 있다는 것이 환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하면 답은 확실하다. 복지부, 심평원, 약평위 관계자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부작용이 현저히 낮은 경구제가 개발돼 있어도 불합리한 약가 때문에 출시되지 못하고 있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깝겠는가. 연구개발비 회수는 고사하고, 원가는 보전해야 제약사 측면에서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 아닌가. 환자는 자기부담금이 조금 올라가더라도 기꺼이 치료 받을 용의가 있다. 불합리한 지침과 그 지침에 함몰돼 문자 그대로만 해석하는 탁송공론이 아닌 진정한 건조재정의 합목적성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길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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