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오릴리사' 허가…2조 가치 자궁내막증 시장 개막
- 안경진
- 2018-07-27 12: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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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여만에 등장한 자궁내막증 통증치료제…GnRH 계열 후발품목 개발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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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Datamonitor)는 자궁내막증 환자의 통증완화 효과를 갖추고 골다공증 부작용을 최소화한 오릴리사의 연매출액이 2022년 18억6000만 달러까지 증가하리란 전망을 내놨다. 한화로는 약 2조원 규모다.
오릴리사 연간 투약비용이 1만 달러(약 1121만원) 전후로 책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휴미라의 뒤를 이을 블록버스터 탄생 가능성도 거론된다.
◆3상임상서 통증치료 효과·부작용 개선 입증= 오릴리사는 골반통증, 성교통 등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는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최초이자 유일한 GnRH 길항제다.
애브비는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의 뉴로크린 바이오사이언스(Neurocrine Biosciences)로부터 오릴리사의 글로벌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한지 8년 여 만에 FDA 시판허가를 받았다. 당장 8월 초부터 미국 내 약국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통증을 동반하는 비율이 높다고 알려졌다. 그럼에도 자궁내막증 관련 통증을 적응증으로 허가된 사례가 드문 데다 통증완화 효과가 낮고 골밀도(BMD) 감소와 같은 부작용 문제로 미충족수요가 높았던 분야다.
예일의대 휴즈 테일러(Hugh Taylor) 교수(뉴헤븐병원)는 "자궁내막증 환자들은 만성적인 골반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상당히 지장을 받는다"며 "오릴리사가 자궁내막증 관련 통증치료가 새로운 옵션으로 추가된 점을 적극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FDA 허가는 자궁내막증 환자 1700여 명이 참여한 2건의 3상임상을 근거로 이뤄졌다. 지금까지 자궁내막증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중 최대 규모다. 임상 결과 오릴리사 150mg 1일 1회 또는 200mg 1일 2회 용량을 복용한 자궁내막증 환자들은 골반통증 및 성교통 발생빈도가 유의미하게 줄었고, 진통제 복용량도 늘어나지 않았다.
기존 치료제의 문제로 지목됐던 골밀도 감소 부작용도 현저하게 줄었다. 다만 FDA는 복용량에 비례해 골밀도(BMD) 감소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로 복용기간을 150mg의 경우 최대 24개월, 200mg은 최대 6개월로 제한했다.
◆1년 치료비 1만달러…"휴미라 매출공백 대체 가능"= 시장에선 10여 년 만에 경구약이라는 편의성과 부작용을 개선한 자궁내막증 통증 치료제가 등장했다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표한다. 이같은 평가는 가격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로이터 등 다수 외신들에 따르면 애브비는 오릴리사의 한달 복용가격을 844.87달러(약 95만원)로 책정했다. 1년치로 환산할 경우 대략 1만138달러(약 1135만원)다. 로이터는 의약품의 비용효과성을 평가하는 ICER(Institute for Clinical and Economic Review) 역시 "장기간 비용효과성을 고려할 때 애브비가 책정한 가격이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가치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애브비가 휴미라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릴리사가 FDA 허가를 받으면서 새로운 블록버스터 탄생이 예견된다"고 보도했다. 전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휴미라(아달리무맙)의 특허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매출급감 위기에 처한 애브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대주로 평가한 것이다.
휴미라는 올 상반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특허실시권에 관한 로열티 지급조건에 합의, 오는 10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경쟁약물로 받아들이게 됐다.
◆렐루골릭스·린자골릭스 3상임상 진입…"적응증 확대 여지 높아"= 오릴리사의 뒤를 이을 경쟁약물로는 마이오반트 사이언스의 렐루골릭스와 옵스이바의 린자골릭스(KLH2109)가 거론된다.
GnRH 길항제는 자궁내막증 외에 자궁근종, 전립선암, 성조숙증, 시험관시술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될 여지가 높다는 장점을 갖는다.
가령 마이오반트는 2016년 6월 다케다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렐루골릭스로 전립선암(3상임상), 자궁근종(3상임상), 자궁내막증(2상임상) 등의 적응증을 평가 중이다. 2015년 11월 일본 키세이 파마슈티컬즈(Kissei pharmaceuticals)로부터 린자골릭스를 도입한 옵스이바는 자궁내막증(임상2상), 자궁근종(3상임상) 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엘라고릭스와 렐루골릭스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GnRH 길항제는 대부분 임상2상 단계에서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됐다. GnRH 작용제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에 매력을 느끼는 회사들이 많다"며 "자궁내막증 이외 적응증 확대 가능성과 24시간 약효 지속성 등 NCE403만의 차별성을 적극 어필할 생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골드만 삭스의 제이미 루빈(Jami Rubin) 애널리스트는 "오릴리사가 관련 임상연구에서 24개월 동안 지속적인 효과를 보였고, 별도의 안전성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엘러간의 에스미야(Esmya)에서 관찰됐던 간손상 등의 우려가 없어 보인다"며 "자궁근종 등의 적응증이 추가될 경우 현재 예상보다 시장가치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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