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물결약사회 "편의점약 확대 시도, 약사역할 무시"
- 김지은
- 2018-08-10 06: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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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약사 역할 인식 부족"…상비약 논의 과정서 약사회 태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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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결약사회(회장 유창식)는 9일 ‘약사 역할 무시한 편의점약 확대, 그리고 대한약사회 태도’를 주제로 한 논평을 냈다. 단체는 우선 정부가 애초 안전상비약을 처음 도입할 당시 ‘긴급성’을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편의성’을 정당성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복지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심의위원회는 제산제, 지사제의 2개 효능군을 추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회의 후 대한약사회 강봉윤 정책위원장은 2개 효능군을 추가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다음 회의 때까지 유보된 것이라 주장했지만, 복지부와 언론기사를 종합해볼 때 대약 측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상비의약품 도입 당시 정부 명분은 해열제 등 긴급히 필요한 일반약을 심야 또는 주말에 구입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럼에도 파스 등 긴급히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까지 13개 품목이 포함됐고, 이제 제산제마저 추가하려 하고있다. 애초에 내세운 긴급성과는 거리가 먼 극단적 소비자 편의주의적 접근이라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복지부가 언급한 제산제 품목 후보가 겔포스, 지사제 품목 후보가 스멕타였단 점을 볼 때, 부작용이 매우 적은 약물을 선택함으로써 약사회 측이 반대 근거로 제시하는 안전성 문제를 최대한 피해가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또 지난 8일 진행된 안전상비약 심의위원회 결과를 볼때 정부는 물론 회의에 참석한 시민단체 측도 약사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핵심적인 문제는 편의점에서 약을 구입하는 소비습관이 확산될수록 경질환에 대해 약사와 대화 나눌 기회는 줄어든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에서는 약사가 일반약 구입 환자의 경우 일반약으로 치료가 가능한지, 병원진료가 필요한 지 판단한다.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약을 오용하는 사례를 바로잡고 더 나은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약사의 이런 역할에 대한 인식이 국민은 물론 정부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복지부의 편의점약 확대 추진은 이런 무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체는 "똑같은 약이 약국에 있으면 안전하고 편의점에 있으면 위험한 것이냐는 경실련 발언은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며 "동일한 약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되는 지에 따라 얼마든 안전하게 사용될 수도 있고 위험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를 바로잡는게 약의 전문가인 약사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진행된 지정심의위원회 과정과 결과를 회원들에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하는 약사회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단체는 "이번 심의위원회 회의 결과를 회원에 발표한 대한약사회 태도도 문제"라며 "만일 제산제, 지사제 효능군 추가가 회의에서 결정됐다면 투명하게 회원에게 밝힘이 옳다. 이번에 결정됐는데도 유보됐다 발표한 것이라면 명백히 회원들을 기만한 것이고, 집행부가 자신들 허물을 감추려 했단 의심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령 실책이 있더라도 회원들에게 알리고 의견과 지혜를 구해 약사사회의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당장의 비난을 모면하고자 진실을 가린다면 대약집행부 지도력은 더 실추되고 위기를 해결하는 길은 멀어질 것임을 조찬휘 회장과 책임자들은 잊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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