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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카나브패밀리' 매출 반등...해외실적은 숙제

  • 천승현
  • 2018-08-22 06:29:10
  • 상반기 매출 283억 전년비 45%↑...복합제 듀카브 성장으로 1년만에 상승세
  • 카나브 누적 수출실적 170억, 계약 규모 1.3%..."수출국 증가로 해외매출 상승 낙관"

보령제약의 간판 의약품 ‘카나브패밀리’가 복합제의 선전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단일제의 성장 정체를 복합제로 만회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다만 카나브패밀리의 상반기 수출 실적은 10억원대에 그쳤다. 회사 측은 현지 허가를 거쳐 수출 국가가 늘고 있어 해외시장 성과도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보령제약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카나브패밀리는 지난 상반기에 2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95억원보다 45.1% 늘었다.

카나브패밀리 제품군 사진(자료: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는 카나브와 카나브를 활용한 복합제로 이뤄진 제품군이다. 지난 2010년 9월 국산신약 15호로 허가받은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는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치료제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복합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와 ‘투베로’(카나브+로수바스타틴)를 각각 2016년 발매했다.

'CCB+ARB 복합제' 듀카브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듀카브는 상반기에만 78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는 상반기 10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으로 점차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복합제의 시장 안착으로 카나브패밀리의 매출도 제2의 도약을 예고했다. 카나브패밀리는 2016년 415억원(사업보고서 기준)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372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카나브 발매 이후 첫 하락세를 지난해 기록했다. 그러나 복합제의 본격 가세로 올해 카나브패밀리의 매출은 처음으로 5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연도별 카나브패밀리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다만 카나브패밀리의 수출 실적은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카나브패밀리의 해외 매출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5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지만 그동안 체결한 수출 계약 규모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1년 10월 스텐달과 총 3000만달러 규모의 카나브를 멕시코 등 중남미 13개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매년 1~2건의 카나브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고 지난해 9월 쥴릭파마와 동남아 13개국에 대한 6126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총 9건의 카나브 수출 계약을 따냈다. 수출 계약 규모는 총 4억7426만달러(약 5300억원)에 이른다.

보령제약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나브패밀리는 지난 2013년 10억원의 해외 매출이 발생했고, 2014년 81억원, 2015년 22억원, 2016년 31억원, 2017년 14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수출 실적은 170억원이다. 지금까지 체결한 수출 계약 규모(5300억원)의 1.3%만 실적에 반영됐다는 얘기다.

수출 계약 이후 현지 판매까지 시간이 소요되면서 실적 반영 시기가 다소 늦어 보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령제약은 2011년 멕시코 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현지 임상과 허가절차를 거쳐 3년이 지난 2014년 현지 허가를 받았다.

보령제약의 카나브 수출 계약은 대부분 완제의약품 공급 계약이다. 계약 체결 이후 수출국 현지 허가절차를 거쳐 보령제약이 생산한 카나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상황에 따라 수출 계약이 체결된 이후 현지 허가를 받지 못하면 수출이 불가능한 구조다. 물론 해외 허가를 받더라도 판매 업체의 사정에 의해 판매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사 측은 카나브의 수출국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수출 실적은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 상당수 계약은 10년 공급 규모로 이뤄져 단기간에 해외매출 급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이달부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카나브 수출을 시작했고 4분기에는 러시아에서도 카나브를 발매할 계획이다”면서 “지금까지 체결한 수출 계약 규모는 모두 구매를 약정한 최소 금액이다. 수출국이 늘어나면서 카나브의 해외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카나브패밀리 수출 계약 현황(자료: 보령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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