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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 '약사' 역할 부각…칵테일 요법 등 추천

  • 이탁순
  • 2018-08-22 14:55:31
  • 데일리팜 약사 600명 설문 결과, 하루 치매 상담 약국 24% 그쳐...다양한 솔루션 필요

약사 10명 중 9명이 치매예방을 위해 약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 약국에서 진행된 치매 관련 상담은 월간 10명 미만으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이에 조기 치매 예방을 위한 약사의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하며, 칵테일 요법으로 대표되는 식이요법도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17'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력 감퇴로 치매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노인 4명 중 1명이 치매 위험군에 속한다. 정부에서는 '치매국가책임제'를 발표했을 정도로 치매는 이미 개인의 관리 영역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치매 치료제가 개발돼 왔다. 기존에 시판되고 있는 치매치료제로는 donepezil, rivastigmine, galantamine, memantine과 같이 cholinesterase inhibitor (ChEI)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는 '증상 완화'만을 목적으로 하고 완전한 의미의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결국 치매에 대응하는 방법은 치매의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답일 것이다. 그렇다면 약국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치매를 다루고 있을까? 치매 예방을 위한 상담 현황과 약사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데일리팜이 최근 600명의 약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약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9%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치매가 약국에서 충분히 다뤄져야 하는 질환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 약국 내 경도인지장애나 조기 치매 상담을 한 경우 약 24%의 약국이 하루 1명꼴로 치매 환자를 상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 10명 미만이 74.6%로, 30명 미만은 14.2%로 집계됐다. 사실 이러한 상담 비율은 약사가 인지하고 있는 치매 예방의 중요성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치매 예방 상담 시 약국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43.5%의 약사들이 상담을 위한 방법이 부재하다고 응답했고, 23.9%는 제품 정보에 대한 부족을 꼽았다. 기타의견으로는 '효과에 대한 신뢰 부족', '치료 효과 입증된 약물 부재' 등이 있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약국 역할의 중요도에 비해 실제 약국에서 상담 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약국은 지역 커뮤니티에서 접근성이 높은 보건의료기관으로 환자가 자신의 가족과 건강, 약물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환자와 약사 모두 약국 안에서 이뤄지는 치매 예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약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상담방법에 대한 질문에 30%의 약사는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개선을 제안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복약지도만 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28.5%, 보조요법을 추천하는 경우는 28.2%로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약국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약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치매는 경도인지장애 시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환자는 이 시기에 대해 인지를 하지 못하거나 인지를 하더라도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약국의 약사는 환자의 약력 및 위험인자와 영양 상태 파악이 가능하고 환자의 접근성이 좋아 치매 조기 발견에 있어 강점이 있다. 따라서 지역 보건 의료 기관으로서 약국이 가지는 치매 예방을 위한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약국은 치매 조기 환자를 발굴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해 약국에서 할 수 있는 일로는 치매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치매 센터 안내, 치매 예방을 위한 안내물 부착 및 배부, 질병 예방과 증상개선을 위한 복약 지도 등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육류, 견과류, 달걀 등에 함유된 콜린(choline)과 간과 신장에서 생성되는 우리딘(uridine), 그리고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도코사헥사엔산(DHA)를 복합한 칵테일 요법이 초기 치매 환자들의 기억력 개선에 유의할만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세포간 연접부위를 '시냅스'라 하는데 이 칵테일 요법이 시냅스를 촉진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노인 가구가 심화되는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 환자 증가는 환자 본인과 가족 구성원에게 큰 부담이 된다. 이러한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약사의 역할은 확장되고 발전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통합적 건강 관리가 가능한 약국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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