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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칼럼]영양학적인 접근으로 치매를 대비해야

  • 데일리팜
  • 2018-09-18 06:10:00
  • 이보현 약사(서울시 압구정스타약국)

이보현 약사
한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노령화 증가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치매인구 역시 증가추세이다. 실제로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현황(2017)자료에 따르면 2016년 65세이상 노인인구 중 추정 치매환자가 약 66만명으로 평균 치매유병률 9.8% 수준이며, 노인 10명중 3명은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거나 또는 치매에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형태의 치매인 알츠하이머 치매는 뉴런의 광범위하고 급속한 파괴, 뇌혈관내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 플라그의 증식과 신경원섬유매듭(neurofibrillary tangle)의 생성을 병리학적 특징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이런 변화는 뇌의 해마(hippocampus)와 middle temporal lobe에서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농도의 감소와 함께 관찰된다.

그러나 이러한 병리학적 현상들이 어떠한 이유로 발생하는지는 아직 규명이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적절한 치료제의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며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 및 축적 자체를 막지는 못하지만 이들 비정상 단백질에 대해 뉴런이 방어하며 유지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발병 이전에 적당한 운동, 균형 잡힌 식생활 및 영양관리, 스트레스 관리, 생활습관 개선을 중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치료제의 부재로 전세계 많은 연구진들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의 예방 및 지연을 위해 다양한 영양성분을 이용하거나 음악치료, 행동치료, 운동, 명상 등 complementary health approach들과 식이요법들을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지적 장애의 완벽한 예방 및 확실한 지연을 보장할 수 있는 각종 complementary health approach나 식이요법에 대한 강력한 과학적 근거는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솔루션들 중 가장 과학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분야가 영양학적 접근이며 많은 역학조사들로 입증되고 있는 식습관 및 식사 내용에 따른 평소 영양섭취 상태가 질환의 진행 및 발현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에 기반하여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분류로 '기억력 개선 및 인지능력 향상기능성' 항목에 속하는 성분들로 제조된 제품들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건강기능식품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임상근거가 부족한 생리활성 등급이며 그 외 기능성 외 임상적 효용성 및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못한 건강식품들이 관련 주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당연히 시장의 지속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서 현재는 사실 딱히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해외 헬스케어 선진국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현재 선진국을 위시한 전세계적인 트렌드가 기존 영양보충제적 성격의 제품군에서 특정 질환의 예방 및 전 임상증상의 개선을 선택적으로 타겟팅하는 메디칼 푸드로 그 응용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트렌드에 맞춰 특수의료용도등식품 및 메디칼 푸드, 시니어 푸드의 개념을 정립하고 적용하는 것이 치매에 대응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한 제약회사에서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알츠하이머 환자용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인 수버네이드가 출시됐다. 수버네이드는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임상을 진행하는 등 유럽과 미국에서 1322명의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4개의 임상시험을 거쳐 효과를 확인한 제품이다.

현재 병원에서 치매약이 처방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의약품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현실에서 임상근거가 빈약하고 과학적이지 않은 논리의 수많은 시중 치매관리 및 예방용 건강(기능)식품들에 비하면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알츠하이머 환자용 특수의료용도등식품인 수버네이드는 과학적 임상연구 프로파일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현재로선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수버네이드 1병(1일 1회 1병)에는 DHA 1200mg (연어 85g), UMP 625mg (토마토 수프 2접시), EPA 300mg (대구 57g), choline 400mg (닭가슴살 340g), phospholipid 106mg (버터 1테이블스푼), folate 400mcg (시금치 1.5컵), vitamin B6 1mg (바나나 2개), vitamin B12 3mcg (소고기스테이크 85g)이 포함되어 있다. 각각의 영양소를 음식으로 준비하여 모두 섭취하는 것에 비하면 간편하고 경제적이고 보다 정확한 복용량의 섭취가 가능해진다.

치매는 기억력을 비롯해 언어 능력, 시지각 및 시공간 구성 능력, 실행 기능 등의 인지 기능 감퇴로 대인 관계, 직업 기능 및 일상생활 기능에 현저한 지장이 초래되는 복합적인 임상 증후군이다. 한편, 치매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는 기억력 및 인지 기능이 연령, 교육 수준에 비해 유의하게 저하된 상태이긴 하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상태이다.

역학연구 결과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이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매를 가장 이른 시기에 예견할 수 있는 단계이면서 증상의 개선 및 치매예방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치매고위험군 조기발견 시 치매발병을 약 2년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경도인지장애환자 자신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게 되었더라도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이에 환자 접근성이 좋은 약국약사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호소하는 증상의 완화 및 치매발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들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약국을 찾는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2010년 1만5783명 에서 2014년 7만9057명으로 급증하였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또한 치매조기발견 및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약국이 치매관리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한편. 약국약사는 환자의 약력관리를 통해 인지장애를 일으켜 노인들에게 치매 유사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항콜린성 약물, 항우울제, 항불안약, 항전간제, 스테로이드, 파킨슨 치료제, 마약성 진통제, 1세대 항히스타민제, 일부 수면제, 항암제등에 대한 평가능력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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