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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주사제 시장 급팽창...트루리시티 '원맨쇼'

  • 안경진
  • 2018-12-07 06:15:34
  • 3분기 누적매출 전년비 121%↑...릭수미아 등 3개 제품 부진

트루리시티 제품사진
국내 당뇨병 치료시장에서 GLP-1 유사체의 영향력이 대폭 확대되는 양상이다. 국내 시판 중인 GLP-1 유사체 4개 품목의 3분기 누계매출은 1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장기지속형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시장확대를 주도했다. 주 1회 투여하는 편의성을 내세운 트루리시티는 96%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시장을 독점했다.

6일 의약품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를 토대로 주요 GLP-1 유사체의 3분기 누계매출을 분석한 결과 트루리시티, 릭수미아, 빅토자, 바이에타 4종이 200억원을 합작했다. 전년동기 90억원 대비 121.3% 늘었다. 4종 매출합계가 22억원에 그치던 2016년에 비해 10배 가량 성장했다.

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가 GLP-1 유사체 처방확대를 이끌었다. 올해 출시 4년차를 맞은 트루리시티의 3분기 누계매출은 192억원이다. 전년동기 78억원보다 146.5% 증가했다. GLP-1 유사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5.9%에 달한다.

투여간격을 주 1회로 넓히면서 주사제형의 단점을 극복한 트루리시티는 지난해 말 기저 인슐린과 병용요법이 급여인정을 받으면서 폭발적인 매출성장을 거뒀다.

2018년 3분기 누계매출 기준 GLP-1 유사체의 시장점유율 현황(출처: 아이큐비아)
반면 하루 1번 투여하는 GLP-1 유사체는 시장에서 고전했다. 같은 기간 노보노디스크의 빅토자 매출은 2억원대에 그쳤다. 전년대비 18.8% 증가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95%에 불과하다. 사노피의 릭수미아,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에타 매출은 각각 5억8600만원, 5100만원으로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했다.

그동안 국내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인슐린 등 주사제형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GLP-1 주사제의 시장 확대는 이례적인 변화다.

그간 국내 시장에서는 경구제를 선호하는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주사제 처방률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주사제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GLP-1 유사체가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편의성과 안전성이다.

주요 GLP-1 유사체의 2018년 3분기 누적매출(출처: 아이큐비아)
GLP-1 유사체는 체내 혈당조절에 관여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호르몬을 이용해 개발된 약물이다. GLP-1 호르몬은 식사 직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떨어뜨리고, 혈당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인슐린 분비를 줄여 저혈당이 생기지 않도록 돕는다. 인슐린의 대표적인 이상반응으로 지적돼 온 저혈당 문제를 극복하면서 인슐린과 차별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주 1회 투여하는 편의성을 추가한 트루리시티가 GLP-1 유사체의 시장 확장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주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GLP-1 유사체가 등장하면서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이 대폭 완화됐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주 1회 복용하는 GLP-1 유사체 경구용제가 도입되고 나면 GLP-1 유사체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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