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국내 제약사의 연말휴가와 남성 육아휴직
- 이탁순
- 2018-12-13 06:15:21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12월초부터 문을 닫고 장기간 휴가를 가는 풍경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저 해당 본사가 속한 문화적 배경의 차이라며 우리 현실을 자위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 조기 클로징이 국내 제약사에도 정착되는 모습이다. 작년부터 연말휴가를 가는 제약사들이 소개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두집 건너 한집' 꼴로 쉬는 제약사들이 늘어났다.
해당 제약사들은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해서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오히려 쉬면서 재충전하는 게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연말휴가는 개인 연차소진을 전제로 한다. 임직원 입장에서는 당연한 권리를 쓴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연차휴가는 있으나마나 였던 국내 산업계에 기업이 나서서 직원들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회사의 연말휴가 문화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시되는 이 시대에 국내 제약회사가 올바른 기업문화를 선도한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연말휴가가 정착된다 해서 국내 제약회사의 근무환경이 마냥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직도 권위적인 문화와 수직관계, 여성 권익 측면에서는 한참 부족하다.
최근 보도된 남성 육아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퇴직을 종용한 제약사 사례도 연말휴가 이면의 국내 제약사의 어두운 모습을 담고 있다.
여전히 직원 복지와 근무환경보다는 실적에 얽매여 있는 회사가 다분하다. 실적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임직원의 권리도 빼앗거나 묵살해버린다.
연말휴가 정착으로 '다니기 좋은 회사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지금 직원들의 다른 권익도 한번 챙겨보길 권한다. 최소한 법적인 테두리에서 말이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약가인하, 산업 붕괴 초래"...제약업계 설득·호소 통할까
- 2"사전 제공은 됐지만"…약가인하 파일 혼재에 현장 혼란
- 3마트형약국, 일반약 할인 이벤트 중단...현수막도 철거
- 4"약국, 주문 서둘러야겠네"...연말 제약사, 셧다운 공지
- 5파마리서치, 약국과 상생 시대 연다…리쥬비-에스 출시
- 6위고비 경구제 FDA 허가…GLP-1 투약방식 전환 신호탄
- 7비대면진료 의료법, 정부 공포 초읽기…내년 12월 시행
- 8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급여 적응증 확대에 담긴 의미는?
- 9[단독] 크라목신듀오시럽 회수…소아 항생제 수급난 예상
- 10셀트리온, '옴리클로' 펜 제형 추가…졸레어와 본격 경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