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시선] 인센티브 1000% 약속 지킨 CEO
- 노병철
- 2019-01-28 14: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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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웅 충무공 이순신이 명량해전 직전 휘하장졸들에게 남긴 말 중 '필사즉생 필생즉사(죽고자 하면 살 것이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역시 오자병법의 구절을 인용한 말이다. 위나라 무패의 장수 오기(吳起)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오자병법은 장수와 병사의 충성과 신의와 관련한 다음과 같은 유명한 일화를 가지고 있다.
「오기는 한 병사의 상처부위 피고름을 직접 입으로 빨아내며 치료해 주었다. 이 소식을 들은 병사의 어머니가 엉엉 울자 마을사람들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 "세상이 우러러보는 훌륭한 대장군님께서 그대의 아들을 어엿비 여기시는데 당연히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해야지 무슨 연유로 우는 것이오?" 이에 병사의 어머니는 "오기 대장군은 제 남편에게도 상처를 핥아 주었는데, 그는 오기 대장군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전장에서 목숨을 바쳤소. 아들 녀석 또한 대장군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마음속으로 죽음을 각오한 충성을 다짐하지 않았겠소! 어미로서 그것이 슬퍼서 우는 것이오."」
강태공과 황석공이 남긴 육도삼략 중 문도편의 내용도 대의(大義)를 강조하고 있다. 의는 충(忠)과 신(信)을 포괄하는 말로 리더뿐 만 아니라 전체 구성원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세상은 군주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만백성의 것입니다. 이익을 나누려는 군주는 천하를 얻을 것이오, 독식하려는 군주는 모든 것을 잃을 것입니다. 천하의 인심은 어진이에게 돌아가는 것이니 언제나 이 같은 혜안으로 마음을 밝혀야 합니다.」
군율이 명확하지 않거나 상벌에 대한 대우가 불공정하면 병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전쟁에 임해 진군나팔이 불어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법이다. 이 같은 군대는 어느 전쟁에 출정하더라도 백전백패다. 반대로 장수가 병사를 자식 대하듯 사랑하고, 논공행상이 분명하면 충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이를 일컬어 병법에서는 부자지병(父子之兵)이라 표현한다.
이처럼 군사를 이끄는 장수와 개별 제약바이오기업 컨트롤타워에 있는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은 둘이 아닌 하나다. 1월은 지난해 영업·마케팅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평가·지급하는 시즌이다. 그런데 최근 A바이오기업 영업이사와의 미팅자리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을 들어 깜짝 놀랐다. 계약서에 없는 인센티브 1000%(1억원)가 급여통장으로 입금됐음에도 그 기업의 오너는 영업이사가 어찌된 영문인지 묻기 전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통상의 경우, 인트라넷에 대서특필하거나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의 의미에서 특별히 주는 거다"는 등등의 상투적이고 부담스러운 부연설명이 따라 붙는다. 여기에 더해 연간 초과이익 분배금(PS), 특별기여금, 생산성 격려금(PI) 등 명목·서류상 복잡한 항목은 덤이다. 그런데 A바이오기업의 경영자는 조금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명목의 인센티브냐는 영업이사의 질문에 "지난번에 술자리에서 약속하지 않았느냐. 열심히 노력한 결과에 따른 당연한 보상이다. 항상 고맙다"는 간단명료한 화답을 남겼다.
반대로 B제약사 최고경영자의 경우는 듣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회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아는 임원이 사실상 없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제약사임에도 불구하고, 차·부장급 관리자에게 격려 전화를 건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임원에게 전화를 하더라도 발신자번호 차단으로 통화를 한다니 미스터리하다고나 할까. 연봉계약에 앞서서는 오만가지 꼬투리로 인상률을 최소화시키거나 삭감한다. 때문에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임원급 이직이 갖은 편이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라지만 이런 기업에 과연 누가 오래 남으며 함께 성장하길 바라겠는가. 오기와 강태공이 '이익 분배의 공평성과 신의'를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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