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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제협력 고조...백신·수액제 등 의약품 분야 수혜

  • 노병철
  • 2019-02-19 12:19:51
  • 말라리아·결핵치료제 등도 각광 전망...통계·지표 파악 선행돼야

남북한 평화·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협력이 현실화된다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는 뭘까.

OECD·WHO 등 국제기구 연구·통계지표를 놓고 본다면 백신, 수액제, 말라리아·결핵치료제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남북 평화 무드와 함께 기대되는 북한과의 교류 활성화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발전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분야 지원을 통한 호혜주의 원칙에도 부합할 수 있다는 여론이 업계 내부에서 형성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북한주민의 건강문제는 향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과 지원 요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국내외 자료를 통한 북한의 보건의료 현황과 체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이해하는 과정도 선행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향후 대북제재 완화와 함께 새로운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이를 활용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북한은 2004~2008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보건의료문제로 결핵, 말라리아, HIV·AIDS 등의 전염성 질환을 꼽았다. 이후 현재까지 보고된 자료들을 통해 살펴볼 때, 북한의 전염성 질환 예방, 관리체계는 여전히 북한 내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2018년 세계보건기구 결핵연례보고서를 보면, 북한은 결핵문제가 가장 심각한 30개국 중 하나다. 2017년 기준 북한의 결핵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 당 513명,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 당 63명으로 나타났다. 유병률은 조사대상국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사망률 역시 세 번째로 높다.

권태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산업기획팀 연구원은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북한 내에서 다제내성 결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25건으로 집계된 다제내성 결핵이 2013년에는 126건으로 가파른 증가를 보였다. 결핵이 일정기간 꾸준한 약물 복용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병임에도, 환자들의 약물 오남용, 민간요법의 만연, 관리체계의 붕괴 등의 요인에 의해 결핵의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의약품 지원과 영양상태 개선, 약물 처방 및 복용에 대한 관리체계 확립이 요구된다.

북한은 1999년부터 세계보건기구의 지원을 받아 '말라리아 관리 국가전략'을 수립해 검사 및 치료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모기장 무상공급, 방역 등을 통해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이후 정치·외교적 상황으로 외부지원이 감소하면서 말라리아 발생이 다시 증가했으나, 세계기금(GFATM/Global Fund: Global Fund to Fight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국제기구의 지원을 통해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집계한 2016년 기준 북한의 말라리아 감염자 수는 4890명으로, 7010명이었던 2015년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세계기금이 북한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2015년부터 2018년 2월까지 890만 달러(약 100억원)를 지원했으나 2019년부터 지원중단을 예고해 북한의 말라리아 상황이 악화될 소지가 다분하다.

정유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산업기획팀 연구원은 "북한의 말라리아 활동지역은 2012년 기준 146개로, 개성공업지구 인근지역(개성·장평·토산) 및 남한과의 국경지대 부근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남한에서도 경기, 파주·연천, 강원 철원 등 대북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발생률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확산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남북 교류 활성화를 앞둔 현재 북한 내 전염성 질환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6년 유니세프 자료를 보면,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은 10만 명 당 15.1명으로 남한 보다 6.5배 높아 다양한 백신 보급이 시급해 보인다. 영유아 사망 원인은 급성호흡기감염과 패혈증 등으로 이는 백신 접종으로 80~90% 가량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울러 북한은 수액제 생산시설과 제조기술, 원료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맥주병 등을 활용해 수액제를 생산하고 있다. 때문에 관련 산업도 진출 유망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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