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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학교 다양한 경험 살려, 제약 맞춤형 인재 자리매김

  • 김민건
  • 2019-04-12 06:13:19
  • [인터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고연숙 대리

생리대와 살충제 계란, 발사르탄 파동까지 최근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이슈가 분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제약산업 맞춤형 인재 수요가 늘고 있다. 의약품 연구·개발과 제조, 유통, 마케팅, 사후관리, 통계, 분석 등 각 분야별 전문 지식을 갖추면서도 제약업계 특성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길 원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안전정보관리팀에서 일하는 고연숙(30·이대약대 10학번) 대리도 제약산업 맞춤형 인재 육성 사례 중 하나다. 그는 이화여대 약대 출신 약사이면서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 제약산업학과를 나와 의약품안전관리원에 입사한 첫 졸업생이다.

고연숙 대리는 "사회약학은 학부 때 배우긴 했지만 자세히 알지 못 했다. (대학원에서) 예방약학 수업 등을 통해 약물 부작용에 관심이 생겼고, 제약산업학과에서 제약사와 관련한 여러 분야를 경험해볼 수 있는 점을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에선 학회 세미나와 연수교육도 적극 지원해줬다. 그가 보건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다. 보건학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약품 사용 현황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심은 그가 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일하는 배경이 됐다.

데일리팜은 10일 고연숙 대리를 만나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하고 있는 업무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약사인데 왜 산업특성화 대학원에 가려고 했나"

고 대리는 약대를 졸업했다. 그 또한 약 1년간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약사로서 약국이나 병원 등에서 일할 기회는 많았지만 현재는 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일하고 있다. 그가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단순히 '제약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알고 싶어서'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주위로부터 "왜 대학원에 가려고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고 대리는 기존의 약사 이미지를 다양화하고 싶었다. 그는 "보통 약사라고 하면 약국 약사나 병원 약사를 많이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제약사에서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 또, 유통 과정에도 관여할 수 있다. 학부 때는 당연히 임상 관련 공부를 더 중점적으로 했지만, 제약산업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공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근무하게 된 것도 약물역학을 더 깊이 알게 되면서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떠한 일을 하는지조차 잘 몰랐을 것이라는 그의 얘기다. 그는 해외에서 발생한 의약품 안전성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국내 관련성을 분석, 식약처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약물역학은 동일한 약물을 쓴 사람과 사용하지 않은 사람 중 10년 뒤 특정 질환에 걸린 가능성이 누가 더 높은지 데이터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론뿐 아니라 제약산업 현장을 알려주는 교육이 강점"

고 대리는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의 장점은 "맞춤형 커리큘럼과 전폭적인 지원"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2017년 4월 중순부터 약 7주 동안 미국 얼바인으로 교류 연구를 다녀왔다. 현재 하는 업무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만들고 키워줬다. 그는 "(특성화대학원은) 연수교육과 학회까지 신청하면 대부분 지원해준다. 해외 학회는 2회(일본과 미국) 다녀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약산업특성화 교육 과정에선 RA, 제약마케팅, 약물역학, 경제성평가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수강 기회가 제공된다. 전일제였던 고 대리의 경우 지도교수로부터 밀착 관리도 받았다. 그는 "대학원은 내가 배우고 싶은 분야의 교수님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도 해줬다"며 "융합보건대학원에 있는 교수로부터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학원 교육 커리큘럼 자체가 점점 체계화 되고 있다. 그는 이론이나 연구에만 치우치지 않은 균형감 있는 교육을 특성화대학원의 장점으로 꼽는다. 고 대리는 "실제 제약산업 전문가를 초빙해 이론적인 부분 외에도 제약사에가 어떻게 (빅데이터 등을) 이용하고 있고, 변화하는 제약산업에서 회사가 어떻게 판단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하는 일 사소하다 할 수 있지만 국민건강 위한 측면서 보람"

결국 그가 관심을 갖던 약물역학은 현재 업무로 이어지고 있다.

고 대리는 "내가 하는 일은 사소한 것 같지만 국민이 안전한 약물을 사용하도록 예방하는 일이다. 제약산업학과에서 다양한 보건·제약산업을 접할 수 있었고, 약물역학 관련 수업으로 배경과 지식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이 현재 하는 일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며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도 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다면 업무를 하며 부딪쳐야 했을 것이고, 적응까지 시간이 더 걸렸을 것이라는 얘기다.

전세계 각국 정부는 국민건강과 안전에 더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약물 부작용과 오·남용 등 안전관리 체계도 발전할 전망이다. 일 자체로도 보람을 주고 있다. 고 대리는 "보건학 분야를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회에 나와서 보니 해외 학회나 연수교육을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학교를 다닐 때는 항상 알려주고 지원까지 해주니 시간과 여유, 배울 의지만 있다면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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