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피해 복구현장, 그곳에 약사가 있었다"
- 정혜진
- 2019-04-14 21: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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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박인터뷰] 이동봉사약국 총괄한 전승호 강원도약사회장
- 6일부터 약 9일 봉사약국 진두지휘
- 하루 6~7군데 피해주민 집결지 방문
- "대한약사회, 봉사자, 복지부 약무정책과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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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 발생한 산불로 6일부터 긴급히 봉사에 나선 이동봉사약국이다. 일주일 째 전 회장은 자신의 약국 대신 의약품을 싣고 이동하는 봉사약국을 운전하고 있다.
"봉사하시려는 약사들이 많이 와주고, 덕분에 약사 인력에는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그런 약사들을 관리하고 봉사 연장선 상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유통업체에서 조달하고 동선을 짜는 건 한 사람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와 저희 약국 직원, 유통협력업체 직원 한 분 총 세 명이 고정으로 일하고 있어요."
생업을 포기하고 봉사약국에 매달리게 된 데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사상 최악이라 일컫는 산불이 일어났고, 불이 주택가에까지 번지며 피해주민이 속출했다. 당장 생활하던 집을 잃은 피해주민들에게 감기약, 소화제, 화상연고, 파스를 늦지 않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전 회장이 나섰다.
약국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 임시 주거시설이 계속 변경되는 데다, 피해주민들은 대부분 정부가 제공한 편안한 호텔이나 수련원 시설을 마다하고 마을회관, 임시주거지에 상주한다. 왜 더 편한 곳으로 가시지 않냐 하면 "불에 탔어도 내 집 가까이에 있고 싶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칠 법도 하지만 전 회장의 목소리는 쌩쌩하다. 많게는 100명 가까이 주민이 모여있는 시설부터 십여명이 머무는 마을회관까지 적어도 이틀에 한번 꼴로 계속 방문한다. 그러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어디가 불편하니 ㅇㅇㅇ약 좀 구해다줘' 하는 주민에게는 약을 구해 다음날 꼭 방문한다. 계속 환자를 대하는 건 약국 안이나 여기나 마찬가지지만, 전 회장은 더 힘을 낼 수 밖에 없다.

봉사약국이 가는 곳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던 장천마을은 물론 고성, 속초의 마을회관, 초등학교 등이다. 피해 주민들은 취사가 불가능해 식사 때가 되면 시설로 모일 수 밖에 없다. 저녁 6시부터 7시는 이런 곳을 찾아 집중적으로 환자를 돌본다. 약국이 만나는 피해자는 하루 200~300명이다.
"약사들이 직접 회관이나 학교, 숙소 안으로 들어가 증상을 여쭙고 약을 드려요.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인데, 밖에는 화재로 인한 재가 공기 중에 워낙 많이 날아다녀 호흡하기도 힘들어 그렇기도 합니다. 그런데 피해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지않으니, 봉사자들이나 저희도 마스크 없이 일해요. 그 점이 가장 힘든 것 중 하나입니다."

"복지부 관계자들과 단톡방을 만들어 그날그날 상황과 방문지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협력합니다. 약무정책과장님이 '복지부 차관님이나 실국장님 모두 감사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오히려 알아봐주시니 저희가 더 감사합니다."
전 회장은 "긴급 구호 상황은 정부의 빠른 대처로 금세 종료됐지만,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정상화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우리가 신속하게 움직여 봉사를 하고 위로해드릴 수 있어 기쁘고, 무엇보다 이분들을 보며 오히려 우리가 위로를 받는다. 하루 빨리 주민들 일상이 복구되고 자원봉사자들도 생업에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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