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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한방신경안정제' 약국 상담 노하우는

  • 정흥준
  • 2019-05-27 21:23:44
  • 천왕보심단 '안정액' 환자 증상별 적용과 셀링포인트
  • 수험생·갱년기 여성에 효과...장기복용에도 내성·의존성 없어
  • 천왕보심단, 우황청심원과 타깃 달라...심신 소진환자엔 보심단

왼쪽부터 정강희, 이보현, 김정은, 배현 약사.
최근 서울 A약국을 찾아온 수험생 환자는 약사에게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말하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오랜 시험준비로 불면증을 겪고 있던 이 환자는 신경안정제를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 약국에는 천왕보심단과 우황청심원 제제의 제품을 구비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제제를 권하는 것이 적절할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천왕보심단 제제다. 보심단의 경우 심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기간 정신적으로 소모된 수험생의 신경증에 더 적절할 수 있다. 우황청심원의 경우 간열을 급격히 낮추는 과정에서 자칫 환자의 몸을 더욱 가라앉히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약사 대상 심포지엄에서는 안정액 등 천왕보심단 제제의 환자별 적용사례들을 통해 차별화된 상담 노하우가 공유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정강희 약사가 좌장, 배현·김보현·김정은 약사가 강의를 맡았다. 이들은 천왕보심단 제제가 무엇인지 알고, 이를 활용해 환자 타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같은 신경증을 호소하는 환자라고 하더라도 증상과 해결책은 다르다는 의견이다. 때문에 우황청심원을 요구하는 환자들에게도 복약상담을 통해 적당한 제제를 추천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보현 약사.
이보현 약사는 "군인이나 수험생, 산모 등은 몸이 소진돼있다. 이같은 소진 상태의 환자에게 청심원은 맞지 않다. 청심원은 간열을 끄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청심원을 먹을 경우 심신이 더욱 가라앉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에너지를 소모해 평소에 잘 놀라고, 심장이 허약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수험생이라면 보심단이 진정효과와 더불어 집중력 향상이라는 부가 기능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갱년기 증상이나 불면증을 겪는 환자, 산후우울증을 겪는 환자에게도 보심단은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심장이 허해지는 원인으로는 오랫동안 만성질환을 앓거나 출혈 등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출혈과 기운의 소모가 많아 발생하는 산후우울증 환자도 해당된다"면서 "또한 천왕보심단은 갱년기 불면증을 겪는 46~50세 18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50명이 효과를 본 임상데이터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담하다 불면증세 파악했다면..." 적용 가능한 환자 다양

천왕보심단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환자만이 아닌 불면 환자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때문에 약국에서는 환자 불안 증상의 이유를 잘 캐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정은 약사.
피로회복제와 영양제를 상담하다가도 불면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찾을 수 있고, 이때에 안정액 등 천왕보심단이 효과를 보는 사례들이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약사는 "우리 약국의 경우 수험생과 같이 시험 전에 소진된 환자들뿐만 아니라 불면 환자에게도 상당히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피로회복제나 영양제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불면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안정액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약사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에너지 소진을 하는 경우들도 많다. 결혼식을 앞두고 긴장을 하고 찾아오는 경우들이 꽤 있어, 이때도 안정액을 권해줄 수 있다"면서 "또 해외여행을 가는 손님 중에는 비행기 타는 것이 긴장돼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이들에게도 권할 수 있어, 보심단을 단순 두근거림 환자에게만 국한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김 약사는 환자의 상태를 이미지로 구별해 천왕보심단과 우황청심원을 권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우황청심원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끓고 있는 냄비의 이미지로, 천왕보심단은 건조하고 앙상한 나무숲의 이미지로 구분을 하는 방법이다.

김 약사는 "보심단과 청심원을 어떤 사람에게 줄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참고로 나는 약국을 찾아오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끓는 냄비와 앙상하고 건조한 나무숲으로 이미지화해 구분한다"고 조언했다.

약국에서 천왕보심단 제제인 안정액을 활용하는 사례들.
안정액이 중점적으로 판매되는 시기를 통해서도 주된 적용 환자군이 나타났다.

김 약사는 "우리 약국에서는 3월과 4월, 10월과 11일에 판매가 집중된다. 시험과 수능, 면접 시즌이기 때문이다. 이때엔 영양제 옆에 제품을 놓거나 POP를 설치한다. 또 결혼식이 많은 시기라 결혼을 앞두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정액을 권하는 숫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루 한번, 6개월씩 장기복용에도 부작용 없어"

우황청심원이 응급약이라면 천왕보심단은 상비약과 같이 꾸준한 장기복용에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특장점이었다.

또 보심단은 말 그대로 보충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회 복용보다는 일주일 이상의 장기 복용이 효과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배현 약사.
배현 약사는 "우리 약국의 경우 6개월 이상 복용을 한 환자도 있다. 보심단은 심에 보충을 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몸이 약해지며 불면이 생기고, 사소한 일에 가슴이 두근거리며 잘 놀라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이다"라며 "보충은 일회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보충이 이뤄져야 한다. 때문에 하루이틀이 아니라 적어도 일주일 단위는 줘야한다"고 말했다.

심이 허해져 불안, 건망, 불면 등을 호소하는 환자라면 안정액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 약사는 "수험생이나 직장인, 갱년기 여성들에게 효과가 좋다. 진이 빠져서 기운이 없을 때,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한 사람들에게는 보심단을 추천한다"며 "또 갱년기가 아닌데 열이 오른다는 사람들이 있다. 자세히 들어보면 정신적으로 과로한 경우들이다. 입이 잘 마르고 구내염에 걸리는 사람들도 보심단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배 약사는 "저녁에 심을 보충하면 안정에 도움이 되고, 불면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저녁에 복용하도록 안내한다. 또 단기일보다는 장기일 복용하도록 하면 원인 자체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하루에 한번 먹는 약으로, 자기 전에 잊지 말고 복용하라고 상담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약사들이 강의내용을 메모하는 모습.
약사들은 장기복용을 해도 내성이나 의존성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데에 공감했다.

좌장을 맡은 정강희 약사는 "천왕보심단제제인 안정액은 90년대 꾸준히 사랑을 받다가 이후 위축된 면이 있다. 장기복용을 해도 내성이나 의존성이 없는 제품이다"라며 "현대인들의 질병 원인을 보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감을 호소한다. 약국에서 보심단 제제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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