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도 중요하지만 약사는 주민과 상생해야 산다"
- 이정환
- 2019-05-29 16: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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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번약국·사회공헌 참여 갈수록 저조...약국, 사랑방 역할 자부할 수 있어야"
- 최귀옥 의장(서울 도봉·강북구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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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과 지역사회는 뗄 수 없는 사이다. 지역민은 크고 작은 질환 해소를 위해 약국을 찾고, 약국은 의약품 조제·판매와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댓가로 수익을 창출한다.
결국 주민에게 약국은 진입 문턱은 낮고 제공하는 의약품 전문지식 등 서비스 품질은 수준 높은 보건기관이다. 약국 중심의 보건정책 대부분은 약국과 지역사회가 밀접한 관계에 놓인 토양을 기초로 탄생한다.
29일 데일리팜이 만난 도봉·강북구약사회 최귀옥(57·성균관대) 약사는 지역사회 내 약사 역할을 다양하고 또 치열하게 고민하는 약사다.
전북 김제 출신의 최 약사는 대학시절 서울 상경 후 1990년 도봉구에 처음으로 약국문을 연 이래 29년째 도봉구민으로 살고 있다.
2013년 부터 올해 1월 까지 두 차례 구약사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직 총회의장을 맡은 최 약사는 지역사회에서 보건직을 포함해 문화·복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이다.
도봉경찰서 발전위원회 부위원장, 도봉경찰서 경미범죄심사위원회 자문위원, 도봉문화원 부원장, 환경부·보건복지부 공동선정 환경·건강 지킴이, 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운영위원, 문화·복지 비영리단체 '지음' 대표, 서울시 마약퇴치운동본부 부본부장 등 나열하기 숨찰 만큼 많은 직함이 최 약사를 수식한다.
두 차례에 걸친 도봉구 명예구청장 경험과 도봉구 명예의 전당 헌액된 것도 최 약사의 이색 경력이다.
최 약사는 "약사는 국가 면허로서 의약품 취급 독점권을 부여받는다. 엄격한 윤리성과 공익적 마인드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고심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최 약사는 약사면허 자체가 약사에 '지역민 건강관리자'이자 '약물 전문가'란 복수칭호를 동시 부여한다고 약사 역할을 압축했다.
2년여에 걸친 도봉구 명예구청장직을 수행하며 무엇보다 지역사회가 약국 약사를 필요로한다는 사실을 새삼 체감했다는 게 최 약사 설명이다.
최 약사는 "주민은 약국을 자신의 건강을 책임지는 '1차 보건기관'으로 생각한다. 약사들에겐 지역 여론과 지역 발전을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로서 존재감을 기대한다"며 "약사 역시 지역사회에 신뢰받는 약사상을 목표로 재능기부 등 적극적인 사회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약사는 "구약사회장으로 또 명예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생각을 다각도로 듣고, 행정기관과 약사회 상호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보람이었다"며 "도봉구와 강북구를 동시 운영하다보면 회무가 많고 회원관리도 어렵지만,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며 일할 수 있는 점은 매력"이라고 했다.
최 약사는 약사가 지역사회(주민)와 보건의료기관, 행정기관을 연결할 수 있는 가교역할에 최적화된 직능이라고 했다.
실제 최 약사는 2011년 부터 약사,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4개 보건의약단체와 강북구청, 보건소와 함께 '나무사랑모임'을 구성하고 매월 1회 산행을 함께하며 지역 건강발전에 머리를 맞대왔다.
최 약사는 "행정기관은 정책운영에 바쁘다. 약국은 병의원 등 타 기관 대비 가장 문턱이 낮은 보건기관으로써 의약품을 매개로 환자와 질환에서 부터 일상까지 소통한다"며 "이 과정에서 주민과 구청 등 행정기관, 주민과 타 보건의료기관 간 소통이 어려울 때가 생긴다. 약사는 약무를 수행하며 이런 어려움을 해소할 일이 많이 생긴다"고 했다.
최 약사는 "내가 약사가 아니었다면 도봉문화원이나 도봉경찰서 내 다양한 역할과 명예구청장 등 직책을 할 수 없었을 수도 있고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고루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약사만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의무감을 가질 때 약국 약사를 빛내는 일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최 약사는 오늘날 약사들이 과거 약사 대비 지역사회와 상호 호흡하는 빈도가 줄지 않았는지 스스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최 약사는 올 2월 한성대 행정대학원 마약알콜학과 석사를 졸업했고 3월 부터는 건국대 일반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학과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마약과 알콜로 고통받는 지역사회를 식물·동물을매개로 치유할 수 있는 약사상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이다.
최 약사는 "어찌보면 약사는 약업의 독점권자다. 고루하게 들려도 존중받고 신뢰받는 약사상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최근 일부 약사들이 휴일 당번약국이나 사회공헌 사업 참여 등에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수익창출도 중요하지만, 약사는 지역주민과 상생해야만 하는 존재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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