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인생…KRPIA에서 새 모습 보여드릴게요"
- 김진구
- 2019-08-01 15:04:11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인터뷰]류치영 KRPIA 시니어 MA 매니저
- 국회·심평원·국내사·외자사 등 7곳서 근무 경험
- "스펙트럼 넓혀온 길…신약 가치·접근성 다룰 터"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단과대 학생회장부터 국회의원실 비서, 외국계 제약사 MR,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직, 국내사 1곳과 외자사 2곳의 MA까지. 그 와중에 대학원을 졸업했고 아이도 셋이나 낳았다. 심지어 군대도 이라크에 파병을 다녀왔다.
얼마 전까지 노바티스 온콜로지에서 MA로 활동하던 류치영 씨의 이야기다. 누구보다 화려한 이력서에 이제 한 줄을 추가하려 한다. 그는 8월 12일부터 KRPIA(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로 자리를 옮긴다.

"전공이 의료경영학이라는 이유로 의무병이 됐습니다. 마침 자이툰부대로 이라크에 파병을 가게 됐습니다. 자이툰병원에서 안과의무병으로 대민진료를 많이 했습니다. 현지 어린이의 사시 치료를 도우면서 환자생명의 가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단순히 의료를 돈 버는 수단으로 생각했던 게 사실입니다."
대학졸업 후 그가 처음 얻은 직장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영업사원이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녹록치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던 중 문득 MA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의 눈에는 너무도 매력적인 직업으로 비쳐졌다.
"대학교 4학년 때 국회에서 인턴비서로 일했습니다. 짧지만, 정책이 어떻게 국민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됐었습니다. MA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약사 안에서 정책을 다룬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제품만이 아니라, 베링거인겔하임이라는 회사의 제품 전체를 다루는 점도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날로 대학원을 알아봤다. 그해 가을 서울대 보건대학원에 진학했다. 처음 6개월간은 일과 공부를 병행했다. 욕심이 생겼다. 공부를 더 잘하고 싶었다. 결국 3년간 다닌 첫 직장을 관뒀다. 2011년 새해를 맞이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심평원에 과제연구원으로 가게 된 것은 "운이 좋아서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상대가치개발부에서 상대가치점수와 환산지수를, 심사평가연구소 약제연구실에서 약제 처방패턴과 마약류 RFID사업의 도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일조했다.
"심평원의 배려로 대학원과 연구원 생활을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의 인연으로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스카웃 제의도 받았습니다. 보사연에서 제약사 MA로 일하기 전까지 짧게 7개월간 일했습니다. 사실, 심평원·보사연에서 일하는 중에도 끊임없이 제약업계에 꿈을 버리지 않았거든요. 거의 모든 회사에 이력서를 냈습니다."
MA로 첫 발을 내딛은 건 박스터였다. 당시엔 박스터에도 혈우병치료제, 지혈제, 흡입마취제 등 약제가 많을 때였다. 복막투석액도 다뤘다. 2년 반 동안 너무도 즐겁게 일했다고 그는 소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도 받았다.

"2년 8개월간 박스터에서 즐겁게 일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기기 쪽으로 개편이 되다보니, 역할이 좀 줄었습니다. MA로서 더 많은 신약을 다루고 싶었습니다. 보령에선 자체개발 신약인 카나브도 있었고, 해외의 여러 도입신약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공교롭게 보령에서도 2년 8개월간 머물렀다. 늘 꿈꿔왔던 노바티스 온콜로지에서 오퍼가 왔기 때문이다.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사실 그 전까지 노바티스에 세 번이나 지원했던 그였다. 세 번이나 탈랐햇지만, 네 번째는 합격이었다. 새로운 세계였다.
"아시다시피 온콜로지 제품군에 훌륭한 약이 너무 많습니다. 여기에 킴리아, 졸겐스마, 럭스터나 같은 기존의 급여 패러다임을 바꿀 약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준비를 주로 했습니다. 기존 규정이 아닌 새로운 규정을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렇게나 만족스러웠던 직장을 뒤로 하고 또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마 노바티스에서 누렸던 많은 것을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제 영량력이 더 넓어진다는 점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노바티스에선 노바티스의 약만을 다뤄야 했지만, KRPIA에선 다른 훌륭한 회사의 좋은 약들까지 다룰 수 있습니다. 제도적 한계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약이 더 많지 않겠어요?"

"사실 이력서만 놓고 보면 그리 좋아보이진 않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지금까지 한 방향으로 왔다고 생각합니다. 제 영향력을 점점 넓히는 중입니다. 처음 MR로 일할 땐 제가 다루는 약 하나만을, MA로 전직한 뒤로는 회사의 약 전체를 다뤘습니다. 이제 협회에선 업계 전반의 아젠다를 모아 거의 모든 환자에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스펙트럼이 점점 넓어진다는 점에서 스스로 만족합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KRPIA에서 일하기 전 포부를 물었다. 그는 이달 12일부터 KRPIA에 출근할 예정이다.
"약제의 적정한 가치는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의 높고 낮음을 떠나 기업이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연구 개발을 유지함과 동시에 환자들이 질병으로부터 오는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접점으로서의 '방안'을 찾는 것이 모든 MA전문가가 갖고 있는 숙명이라 생각합니다. 협회에 가서도 그 접점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입니다."
관련기사
-
다국적사, 대관담당자 연쇄 이직...GA·MA 채용 활발
2019-07-12 06:20:42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2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3약국서 카드 15만원+현금 5만원 결제, 현금영수증은?
- 4부광, 유니온제약 인수…공장은 얻었지만 부채는 부담
- 51호 창고형약국 불법 전용 논란 일단락…위반건축물 해제
- 6P-CAB 3종 경쟁력 제고 박차…자큐보, 구강붕해정 탑재
- 7발사르탄 원료 사기 사건 2심으로...민사소송 확전될까
- 8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9파마리서치, 약국 기반 ‘리쥬비-에스 앰플’ 출시
- 10GC녹십자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1상 승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