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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불량약 신고, 의약품 제조기술 발전시켜요"

  • 정혜진
  • 2019-08-06 20:41:31
  • [단박인터뷰] 변수현 서울시약 불량의약품신고센터장
  • 서울시약 약국위원회, '불량약신고 활성화' 목표
  • "약국이 제약사 제제 기술 향상에 일조하게 될 것"

같은 글자임에도 쓰임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지는 말들이 있다. 약사가 자주 사용하는 '제제(製劑)'라는 말도 이런 경우인데, '만들어진 약'이라는 뜻도, '약을 만든다'는 뜻도 된다.

"'제제'가 환자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부작용일 수도 있지만 잘못 만들어져일 수도 있습니다. 제조 공정에 문제가 있어 다른 물질이 혼입되거나 적정 성분을 함유하지 않았을 경우죠. '제제 기술'은 그래서 중요하고, 이 기술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이 불량의약품 발생 비율입니다."

약국의 약물 부작용보고율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불량약 신고율은 부작용보고 성장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약 약국위원회가 새삼 '불량의약품 보고센터' 활성화에 나선 것은 약사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약사가 제약사의 제제기술 향상에 일조할 수 있다는 자부심의 발로다.

서울시약의 약국위원장이면서 불량의약품신고센터장을 맡은 변수현 약사(57, 성균관대)는 회원 참여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불량의약품 발생 양상부터 빈도까지 데이터를 분석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같은 성분 약이라도 어느 회사가 어떤 기술로 어떻게, 어떤 부형제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약의 성격은 달라집니다. 좋은 기술로 잘 만든 약이 환자에게 좋다는 건 두 말 할 필요가 없죠. 좋은 기술이라 하려면 약이 대사되는 과정에 맞춰 적절한 강도와 모양을 가지도록 만들고, 유통과정에서 쉽게 파손돼선 안됩니다."

약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이야기를 시작한 변 센터장은 약의 제제기술을 엿볼 수 있는 불량의약품 통계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센터 활성화를 통해 1년이든 3년이든 보고 건수가 충분히 쌓이면 이를 통해 제약사의 불량의약품 발생 패턴을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불량의약품 중에는 단순히 유통 과정 상 파손되는 것도 있지만 제조과정 상 문제로 인한 유통 중 파손, 다른 물질 혼입, 갯수 불량 등 여러가지 양상이 있습니다. 이를 분석하고 데이터가 만들어지면 각 제약사의 신뢰도와 기술력도 알 수 있겠죠. 그러기 위해 회원들이 불량의약품 보고를 먼저 충실히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약국은 불량의약품을 발견하면 먼저 제약사에 연락해 교환, 환불 받는다. 별다른 공식 절차나 신고 없이 약국과 제약사, 약국과 도매업체 선에서 해결된다. 제약사만 쉬쉬하면 특정 품목이 제조공정 상 공통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도 문제를 덮고 갈 가능성도 있다.

"저희 같은 작은 약국에서도 수많은 불량의약품을 접했는데, 문전약국과 같이 큰 규모에서는 훨씬 많은 사례가 있겠죠. 신고 절차가 귀찮고 복잡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서울시약사회 게시판에 간단하고 쉽게 불량약을 신고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누구나 신속하고 간단히 사진을 업로드하고 보고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변 센터장은 서울시약 약국위원회가 불량약을 비롯한 다양한 민생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빠른 시일 안에 회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성과를 내기 위해 임원 모두 자기 약국을 뒤로 하고 회무에 몰입하고 있다고 말이다.

"보고 사례가 쌓이면 단순 불량부터 심각한 불량사례까지 분류해 빈도수와 함께 데이터를 만들겠습니다. 그 중간에 아주 심각한 경우는 식약처에 신고할 것도 있을 겁니다. 약국이 약의 상태와 불량률을 체크하고 더 잘 만든 약을 환자에게 전하기 위해 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그 첫걸음이 불량의약품 신고입니다."

서울시약사회 홈페이지에서 불량의약품을 신고할 수 있는 탭.

서울시약사회 어플을 통한 불량의약품 신고요령

1. 서울시약사회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로그인합니다. (아이디는 이메일입니다. 회원가입이 안되어있는 약사님은 회원가입하시고 진행하세요.) 2. '약사회 게시판' 클릭 3. '부정불량의약품신고' 클릭 4. 아랫부분 '글쓰기'를 클릭하고 양식에 따라 내용을 적은 후 사진을 첨부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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