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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검증된 소독약 '옥테니셉트', 약국에서 성공할까

  • 이탁순
  • 2019-09-10 06:15:00
  • 광범위한 스펙트럼 보유...소아·임부도 사용 가능한 안전성 갖춰
  • 약사들 "피부미용 또는 아이 상처에 강점"…다양한 접근방법 중요

일반의약품 소독약 <옥테니셉트>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유럽에서 오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한 새로운 성분의 소독제가 마침내 국내에 상륙했다.

옥테니딘염산염 주성분의 '옥테니셉트액'은 그동안 항암제, 희귀의약품 수입을 통해 이름을 알린 비엘엔에이치가 일반의약품 시장에 전격 소개하는 제품이다.

독일 슐케앤마이어(Schulke & Mayr Gmbh)가 개발한 이 제품은 현재 유럽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상처부위 소독뿐만 아니라 항균, 항바이러스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전신 독성, 알레르기 반응이 없고, 부작용도 낮아 임산부나 수유부, 신생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비엘엔에이치 신은경 PM은 "옥테니셉트는 무색, 무취, 무통증이 특징이고, 최저농도에서도 빠른 살균 효과를 보이는 제품"이라며 "유럽 지역 등을 바탕으로 오랜 사용경험을 통해 우수한 살균력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해 기존 소독제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산부인과 등 병의원에 유통되고 있는 옥테니셉트는 대형 도매업체를 통해 약국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약사들 "옥테니셉트의 광범위한 스펙트럼, 여러 용도로 사용했으면 좋겠다"

지난 28일 독산동 비엘엔에이치 사무실에서 옥테니셉트 심층좌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신은경 PM, 정현 약사, 김정현 약사, 이정아 약사, 심귀숙 약사, 김사웅 약사, 최강일 이사
지난달 28일에는 약국용 제품 출시 점검 차원에서 현직 약사 전문가가 참여한 심층 좌담회도 개최됐다. 이날 참여한 약사들도 옥테니셉트의 광범위한 스펙트럼과 안전성에 주목하며 약국 판매 실적 확대를 위한 팁을 공유했다.

심귀숙 약사(압구정 무지개약국)는 "모낭층이나 여드름 등 피부염 환자에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곰팡이나 세균, 바이러스에 특화된 제품이라고 소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 약사(갈매메디칼센터약국)는 "소비자들은 안심이 되는 지점에서 가성비를 따진다"면서 "다소 가격이 비싼데 아이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독약이라면 아이를 가진 소비자들이 구매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옥테니셉트는 신생아 배꼽 소독 등에 추천되는 제품이다. 기존 자극이 심한 에탄올이나 과산화수소, 임부 사용이 금지된 포비돈 요오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존 소독약 대비 다소 비싼 가격이 허들로 작용할 것으로 약사들은 예상했다. 정현 약사는 "직접적인 경쟁 품목이 포비돈, 에탄올이 되겠지만, 어찌보면 가격대가 비슷한 습윤드레싱이 될 수 있다"면서 "가격 허들 없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높이려면 병원에서 먼저 인지하고 추천하는 제품이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이날 좌장을 본 김정현 약사도 "스펙트럼이 넓어 각자 약국 특성에 맞게 매칭했으면 좋겠다"면서 "소독약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유럽에서 사용하는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스프레이 의약품으로 다가가면 좋을 것 같다"고 약사들 의견에 동조했다.

(왼쪽부터) 이날 좌장을 본 김정현 약사와 심귀숙 약사, 김사웅 약사
충남 당진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사웅 약사(당진 정약국)는 "공업 지역 근로자에게 사용되면 좋을 것 같다"며 "특히 발 냄새를 잡아주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개인적 의견을 덧붙였다.

김 약사는 "하지만 유통 전 선행돼야 하는 점은 약사들에게 제대로 된 소독방법을 자료 등을 통해 알려줘야 한다"면서 "인근 약국에서 아기가 상처 났는데, 여드름 연고를 주는 사례도 접했는데, 대부분 약사들이 전문 소독방법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약사들도 소독법에 대한 전문 교육자료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인지도 확대를 위해서도 특색있고 구독성이 높은 POP 활용, 눈에 띄는 진열대도 갖췄으면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정아 약사(용산우리약국)는 "약사 재량껏 판매할 수 있도록 눈에 띄는 POP과 진열대를 활용했으면 좋겠다"면서 "진열만 잘 하면 소비자들이 물어보지도 않고 사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제품이 무색, 무취, 무통증으로 발림감이 좋아 눈에 띄는 상처 소독에 사용되도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심귀숙 약사는 "소비자들이 안 보이는데는 값싼 소독약을 쓰고, 보이는 곳에는 오히려 비싼 제품을 구매한다"면서 "이 제품이 빠른 건조 후 도포감이 좋기 때문에 피부 미용을 위한 상처소독에도 권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정현 약사(왼쪽)와 이정아 약사(오른쪽)
이와 함께 이날 약사들은 판매촉진 차원에서 약사 소모임, 유투브 영상, 의약 전문가에게 레퍼런스 제공 등 마케팅 방법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약국 마진이 어느 정도 보장돼야 능동적인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살균 효과와 더불어 항진균, 항생 효과까지 갖춰..."항생제 연고 별도로 안 발라도"

비엘엔에이치에 따르면 옥테니셉트는 기존 소독약 대비 최저 농도 대비 가장 빠른 효과, 장시간 살균효과를 입증하는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포비돈 요오드, 폴리헥사나이드 등 타 소독약과 비교한 시험에서 가장 낮은 농도로 가장 빠른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옥테니셉트+알코올' 투여군이 '벤잘코니움+알코올' 투여군보다 즉각적인 살균력과 48시간 살균력 모두 우수하게 나타났다.

최강일 비엘엔에이치 이사
항생제와 항진균제로서의 효과를 입증한 데이터도 있다. 옥테니셉트 치료가 국소 항생제 메트로니다졸 치료만큼 효과적이고, 질 정제보다 부작용이 낮았다는 연구가 그것이다. 또한 급성 질 칸디다증 치료제서 국소 항진균제에 대체 치료개념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연구내용도 있다. 이에 상처 소독에 옥테니셉트를 사용하고, 별도로 항생제 연고를 안 발라도 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비엘엔에이치 최강일 이사는 "비엘엔에이치는 그동안 환자들을 위해 국내 소개 안 된 희귀의약품이나 항암제를 수입해 소개해 왔다"면서 "이번 옥테니셉트는 환자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내에 소개 안 된 제품을 일반의약품으로 과감하게 도입해 선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최 이사는 "적법한 기준 내에서 홍보·마케팅에 최선을 다해 약사님들과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스프레이 제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형의 품목들도 도입·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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