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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포기' 암젠, 미국 레미케이드 시장 출격 임박

  • 안경진
  • 2019-09-20 06:15:58
  • IR 행사서 시밀러 출시 계획 언급..."ABP710 FDA 허가 여부 12월에 결정"
  • 유럽 포기하고 미국시장 집중전략...셀트리온·삼성 시밀러와 경쟁불가피

레미케이드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암젠의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맵)'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 지난 7월 발매한 허셉틴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미국 시장 3번째 제품으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리지널 개발사인 존슨앤드존슨(J&J)을 비롯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발매 중인 국내 기업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암젠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헬스케어콘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이날 데이비드 멜린(David Meline)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발매 계획과 관련 "바이오의약품허가신청자비용부담법(BsUFA)에 따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올해 12월 중 ABP710의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ABP710은 항종양괴사인자(anti-TNF) 단일클론항체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류마티스관절염과 판상형건선,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건선성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처방된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액은 60억달러다.

암젠이 보유 중인 주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시장규모와 발매 현황
암젠은 지난해 12월 FDA에 'ABP710'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5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과 스위스의약품청(Swissmedic)에 제출한 'ABP710' 허가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제품전략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암젠 측이 밝힌 공식사유다. 당시 업계에서는 암젠이 유럽 시장을 포기하고, 미국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유럽 레미케이드 성분 시장은 바이오시밀러 진입 4년차를 맞으면서 시장점유율이 선발제품으로 기울어지는 형국이다. 글로벌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셀트리온 '램시마'는 유럽 28개국 인플릭시맙 성분 시장에서 약 5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존슨앤드존슨(J&J)의 오리지널제품 레미케이드보다 더 많이 팔렸다는 의미다.

그에 비해 미국은 오리지널의약품의 영향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의 비영리조직 퍼시픽리서치연구소(PR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2종의 미국 인플릭시맙 성분 시장점유율은 6.3%에 불과했다.

오리지널 레미케이드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25.8% 저렴한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상품명)' 점유율이 5.3%로, 가격할인폭(18.5%)이 상대적으로 낮은 '렌플렉시스'의 점유율 1.0%보다 5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된다.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한지 3년가량 되어가지만 여전히 오리지널제품 대비 바이오시밀러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의미다. 암젠 입장에선 유럽보다 성숙도가 낮은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집중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암젠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칸진티(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암제비타(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2종을 출시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는 오리지널 개발사인 로슈와 라이선스제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채 '칸진티'와 '엠바시(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발매를 강행한 바 있다.

멜린 CFO는 "현재까지 FDA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 9개 중 3개가 암젠 제품이다.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유럽보다 성숙도가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고 여겨진다"며 "바이오시밀러가 회사 성장의 중요한 원천으로 자리잡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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