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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가득한 암센터"…부실운영 국감 지적

  • 김정주
  • 2019-10-08 09:52:58
  • 김승희 의원 "병원 적자 불구 대학원 장학금, 전입금으로 펑펑"

[데일리팜=김정주 기자] 국립암센터가 부실한 운영으로 산하 대학원에 전입금으로 탕진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국회의 문제제기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오늘(8일) 오전부터 열리는 국립암센터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 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암센터 업무현황 및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운영현황'에 따르면 국립암센터는 지난해 599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았음에도 3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센터는 32억원을 전입했다. 무려 8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올해 정부지원금은 6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억원 더 많이 투입됐고 추가로 45억원 더 차입했다. 그러나 노사갈등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38억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어 적자 폭은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난 속에서도 암센터에서는 매해 약 50억원씩 투입해 국제암대학원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원 졸업생 중 약 50%는 외국인학생으로 구성돼 있었다. 또한 장학금 지급율이 전체 학생들의 평균 90% 정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었고 중복 지급을 포함해 최대 장학금 지급율이 102%까지 기록하고 있었다.

암센터의 주거래은행 선정 과정도 매우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암센터는 개원한 2001년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당시 조흥은행(신한은행 전신)을 주거래은행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조흥은행과 2006년부터 2019년까지는 신한은행과 별도의 공모 절차 없이 계약을 갱신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동시에 신한은행은 매해 국립암센터발전기금에 약정액을 납입하고 있다. 발전기금 전체 약정액에서 신한은행 납입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14.4% (2억5천만원) ▲2017년 29.0% (4억3천만원) ▲2018년 51.8% (1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국민 혈세가 투입돼 운영되는 공공의료기관인 만큼 엄정한 예산 편성과 예산낭비 요인을 사전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감시통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사업 진행 과정서 투명성과 책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뒤따를 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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