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설명, 방문대신 동영상으로 했더니…투약오류 '제로'
- 이탁순
- 2019-11-08 12: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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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의 정보 이해능력 감안한 복약지도 필요
- 능력 따른 약 지불비용도 차이…삶의 질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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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골다공증치료제 '포스테오주'를 판매하는 한국릴리는 2016년 12월 급여를 앞두고 고민이 있었다.
하루 한번 스스로 피부에 주사해야 하는 이 약을 제대로 투약하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급여가 되면 환자수가 늘어날 텐데, 투약 오류율을 줄이는 게 관건이었다.
1대 1 방문상담을 통해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전달했지만, 좀처럼 투약 오류율이 개선되지 않았다.
이때 한국릴리가 찾아낸 방법은 '오토플레이카드'다. 오토플레이카드는 환자가 카드를 펼치자마자 사용방법에 대한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릴리는 오토플레이카드를 환자들에게 보냈고,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투약 오류율이 1% 미만으로 확 떨어진 것이다. 보험급여 전 4.6%에 달했던 투약 오류율이 보험급여 이후 환자가 7배가 늘었는데도 크게 감소한 것이다.
한국릴리의 메디인포 포트롤리오 김신걸 컨설턴트는 "환자가 오토플레이카드를 3주 정도 접하면 80%는 메모를 하면서 사용법을 익히게 된다"면서 "중요한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컨텐츠"라고 설명했다.
김 컨설턴트는 8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소비자의 건강정보 이해능력을 고려한 의약품 정보 제공'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포스테오의 사례는 환자 맞춤형 복약지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김 컨설턴트는 "환자들이 의약품 복용을 중단하는 사유를 보면 53%는 사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라는 통계가 있다"며 "건강정보 이해능력(Health Literacy)이 떨어지면 정보능력이 뛰어난 사람보다 의약품 비용을 4배나 지불하고, 각종 부작용 등에 노출된다는 분석도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의약품 복용량 설명서 같은 생활 정보가 담긴 각종 문서에 매우 취약한 사람'이 38%로, OECD 회원국 평균인 22%보다 낮다.
이는 의약품 사용설명에 대한 어려운 용어, 환자 특성에 맞지 않는 복약지도 등이 이유로 설명되고 있다.

건강정보 이해력은 삶의 질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이 교수는 "건강정보 이해력이 낮으면 결국 낮은 약물 순응도로 인한 삶의 질 저하로 연결된다"면서 "OTC 약물 라벨과 처방안내문을 효과적으로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의사소통 기술 개발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의 건강정보 이해능력에 대한 연구는 해외에서는 1998년 이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이에 한국형 Health Literacy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손연정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교수는 "국내 Health Literacy 연구 촉진을 위한 표준화된 용어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취약집단의 속성을 반영한 한국형 Health Literacy 도구 개발 및 타당화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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