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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1위 유한양행, 글로벌 제약업계 127위

  • 김진구
  • 2019-11-12 16:04:04
  • 한국경제연구원 국내외 바이오기업 전수조사 결과 발표
  • 국내 348개사 매출액 38조원, 미1위 J&J 91조원의 42% 수준
  • "세제·임상지원 강화, 규제개선 등 관련법령 정비 필요"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OECD 하위권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매출 1위 기업인 유한양행을 예로 들면, 글로벌에선 127위에 해당하는 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국내외 2593개 바이오기업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경연은 S&P Capital IQ에 등록된 바이오헬스기업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럽 348개사의 매출액은 38조10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 1위 기업인 존슨앤존슨(91조원)의 41.8%에 그친다는 것이 한경연의 지적이다.

OECD 22개국(전체 36개국 중 비교가능한 데이터가 있는 국가) 중에는 미국·영국·스위스·일본·프랑스·아일랜드·벨기에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미국·스위스·독일·영국·일본 등에 이어 15위에 해당한다.

2018년 OECD국가별 바이오산업 매출액 및 영업이익(단위: 조원)
기업당 매출액·영업이익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었다. 한국의 제약바이오기업 1곳당 매출액은 1094억원으로 17위,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19위를 각각 차지했다.

참고로, 국가별로 기업 1곳당 매출액이 높은 국가는 ▲스위스(5조8112억원) ▲독일(2조2327억원) ▲아일랜드(1조4683억원) ▲미국(1조1640억원) ▲네덜란드(9092억원) 등이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스위스(1조4114억원) ▲독일(3222억원) ▲미국(2689억원) ▲아일랜드(2353억원) ▲덴마크(1618억원) 등의 순이었다.

작년 기준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9%로, 조사대상 22개국 중 폴란드(-7.7%)와 캐나다(-6.4%)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순위인 20위였다. OECD 평균 영업이익률(17.8%)의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8년 OECD국가별 바이오기업 1개社당 매출액 및 영업이익(단위 :십억원)
2018년 OECD국가별 바이오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단위: %)
한경연은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수익성 부진 원인을 '영세성'으로 꼽았다. 리스크가 높은 산업 특성상 대형화를 통한 위험분산이 필수적이지만,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인수합병이 아직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해 소규모 기업들이 난립하는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의 바이오기업 수는 348개로 미국(480개)에 이어 2위이며, OECD 평균인 118개보다 약 3배가량 많다. 또, 2018년 기준 국내 제약분야 인수합병 규모는 약 20억 달러로 미국(1057억 달러)의 1.9%에 그친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바이오산업은 막대한 초기투자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성공 확률은 낮은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산업이므로, 의약품 연구·생산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확대, 임상단계 재정지원은 물론, 개인정보보호 규제 등 관련 법령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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