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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첩약보험의 경제성과 한약제제

  • 데일리팜
  • 2019-11-14 12:09:22
  • 이장훈 대한한약사회 대의원의장

최근 한의약계의 최대 이슈는 누가 뭐래도 첩약보험이다. 첩약보험은 지금까지 수많은 논쟁 속에서도 꿋꿋이 진행돼 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에서 그간 논란이 되었던 안전성, 유효성, 경제성에 더해 청와대 유착설까지 제기돼 한치 앞도 내다 보기 힘든 상황이 되고 말았다.

한약조제 제일 전문가인 한약사 입장에서는 의약품으로 생각하며 투여한 첩약이 안전성, 유효성 논란에 휩싸인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으나, 사실 지금까지 이런 논란의 책임은 공급 당사자인 한의약계에 있다고 생각된다.

양방의 집단지성을 통한 검증과 이를 통한 발전 방식을 거부하고 비방 위주의 소위 깜장물이라 불리며 내용도 깜깜, 가격도 깜깜하게 만든 공급자 위주 정책이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생각된다.

한약은 오랜시간 안전하게 사용되어 왔고 그 유효성으로 지금까지 수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하며 그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이었다.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기에 너무 높은 가격 장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한약이 존속과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유효성 뿐 아니라 경제성의 벽까지 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저렴한 대체제(양방의약품)에 밀려 외면받게 될 것을 우린 과거 여려 사례를 통해 배워왔다.

경제성에 관해 양방의약품은 표준화와 제형화로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 우위를 이미 점했다. 이제 한방도 그 길로 나아가야 한다. 한약도 한약제제라는 표준화, 제형화된 대항마가 있다. 그러나 공급자의 이윤 추구와 정부의 방치로 인해 첩약 위주의 시장에만 공을 들이다보니 소위 가성비와 안전성, 유효성이 우수한 한약제제가 뛸 기회조차 제대로 갖지 못해 온 현실이다.

한약을 한방원리로 제조한 한약제제가 첩약과 비교해 유효성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여러 경험과 문헌들이 입증하고 있다. 안전성은 GMP시설을 통한 생산으로 이미 첩약보다 한참 우위에 있다. 더구나 경제성으로 말하자면 첩약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한의약계도 이제 국민과 소비자 입장에서 비용효율을 따지면서 약료를 실현시켜야 한다. 첩약의보에 무리수를 두지 말고 이제라도 한약제제로 공급하는 것이 경제성면에서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시인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선조의 지혜가 담긴 한약을 의약품의 한 축으로서 자리매김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필자 약력] ▲원광대학교 한약학과 졸업 ▲부산시한약사회 대의원 ▲대한한약사회 대의원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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