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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나-BTS 패키지 있나요"…약국에 몰리는 팬들

  • 김민건
  • 2019-11-15 19:41:27
  • 경남제약 소비자상담(CS)팀에 구입 문의 빗발쳐
  • 직거래 약국에만 물랑 공급...공식 출식일정도 미정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노란색 비타민 레모나와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콜라보레이션이 심상치 않다. 신제품 출시 전임에도 BTS팬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관심을 나타내며 많은 약국이 물량 확보에 뛰어들었다. 경남제약은 약국으로부터 구입 문의가 밀려들며 몸살을 앓을 정도다.

17일 약국가에 따르면 약국 전용 '레모나 방탄소년단 패키지' 출시가 예고되면서 신제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경남제약 소비자상담(CS)팀에는 구입 일정과 방법을 문의하는 약국 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일상 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공식 일정을 밝히지 않았는데도 약국에 출시 일자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져 날짜 등을 묻는 질문이 많아 힘든 상황이다"며 "내부적으로 공식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다음 주 중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출하 일정이 정해져도 약국에서 받으려면 1~2일 정도가 더 걸린다"며 "당초 알려진 20일경에 받기에 어려울 듯 하다"고 전했다.

경남제약은 최근 글로벌 마케팅 강화 일환으로 BTS와 레모나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새로운 CF를 방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레모나-BTS패키지(하트캔(60포), 드링크, 20포 포장)가 조만간 출시될 예정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제약은 BTS를 모시기 위해 헬스케어산업 CF모델 역대 최고액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가수 아이유를, 2014년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폭발적 인기를 얻은 배우 김수현, 2018년 인기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을 모델로 한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이번 BTS 패키지는 출시 전임에도 더욱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BTS 팬클럽인 아미(ARMY)는 SNS 등을 통해 제품 출시 소식을 공유하며 약국으로 달려가 준비를 마쳤다.

트위터를 통해 팬들은 "오기만 해라 내 지갑은 항시 대기 중(…)레모나 주변에 뿌리고 다닐거야"라거나 "레모나는 물량만 준비해라 매출은 우리가 올려줄게"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팬들도 "그래서 언제 출시되냐", "레모나를 빨리 내놔라"며 높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에 약국에서도 BTS패키지 선점에 나섰다. 그러나 직거래 약국 위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며 "제품 구입을 위해 직거래까지 해야하냐"며 고민하고 있다.

특히 기존 직거래 약국이어도 브로마이드(부착용 포스터)가 1개씩만 제공될 예정이어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골 환자는 물론 많은 소비자가 BTS 브로마이드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경기권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도 BTS패키지 출시 소식을 듣고 영업담당자에게 연락했다가 "50만원 정도를 구매해야 브로마이드를 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해왔다.

A약사는 "단골손님과 직원 가족이 필요하다고 해서 포스터나 몇장 얻어 주려 했는데 50만원어치를 더 사야 가능하다는 얘기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약국이 높은 관심을 보내면서 경남제약도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데일리팜이 경남제약에 확인한 결과 A약사 사례는 본사 차원 지침이 아니었다. 본사에선 직거래 약국에 맞춰 초기 물량을 준비했기에 영업사원들이 더 달라고 해도 우선적으로 직거래 약국에만 배포할 계획이다.

이러한 해프닝이 발생한 이유는 영업사원 재량에 따라 판매를 촉진토록 했고 브로마이드 배분을 달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제약 마케팅 관계자는 "부착용 포스터를 제공하는 것은 기존 재고를 소진해야 BTS패키지를 들일 수 있기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에선 과도하게 많은 제품을 구입해 재고가 쌓이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관계자는 "BTS와 체결한 계약기간 동안은 패키지와 브로마이드를 지속 공급할 계획이다"며 과도한 약국간 경쟁을 우려했다.

경남제약은 출시 초기 약국에만 공급되지만 향후 마트 등 다른 유통채널을 통해 다른 디자인을 적용한 BTS패키지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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