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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광고 인용한 '이가탄 효능연구' 의문 제기

  • 정혜진
  • 2019-12-23 09:59:02
  • 명인제약이 연구비 지원, 연구설계·통계분석까지 지원
  • 바른의료연구소 "실제 연구결과, 유의미한 개선 효과 없어"

[데일리팜=정혜진 기자] 한 시민단체가 명인제약이 광고하는 '이가탄' 연구에 대해 매우 부실한 실험이며, 결과 분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바른의료연구소(이하 연구소)는 23일 '이가탄의 효능이 임상시험으로 입증됐다는 광고의 근거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명인제약이 최근 공개한 TV 광고에서 '2019년 3월에 국제저명학술지 BMC Oral Health에 게재된 임상시험이 이가탄의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히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실제 '만성 치주염 환자에서 이가탄의 효능에 대한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비, 다기관 연구' 논문을 면밀히 분석했다고 밝혔다.

학술지에 게재된 이가탄 임상시험
연구는 100명의 만성치주염 환자를 대상으로 3개의 의료기관에서 진행됐으며, 1:1의 비율로 대조군과 실험군에 무작위로 배정됐다. 총 연구 기간은 8주였고, 첫 4주 동안에는 실험군만 이가탄을 복용했으며 나머지 4주 동안에는 대조군과 실험군 모두 ‘이가탄’을 복용했다.

명인제약은 최종 실험군 93명(대조군 45명, 실험군 48명) 중 실험군에서 대조군보다 2.5배의 GI(치은염 지수)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처음부터 이가탄을 복용한 실험군에서는 GI가 치료 시작 전 1.19점에서 4주 후 1.02점으로 감소했지만, 처음 위약을 복용하다 4주 경과 후부터 8주까지의 4주 동안 이가탄을 복용한 대조군은 GI가 4주째 1.01점에서 8주째 0.90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며 "이가탄이 만성치주염에 효능을 보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4주 늦게 이가탄 복용을 시작했더라도 처음부터 복용한 환자와 비슷한 수준의 개선효과를 보였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 시작부터 대조군과 실험군 간 치료 시작 전 GI가 19%만큼 차이가 났다는 점을 토대로 두 실험군의 출발선이 달라 실험 디자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연구소는 대조군과 실험군이 치료 후 GI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아 임상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명인제약이 임상시험이 발표된 논문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번 임상시험은 명인제약이 연구비를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연구 설계와 통계 분석에도 관여했기 때문에 편견이 개입될 여지가 매우 많다"며 "해당 논문은 여러 중대한 오류를 지니고 있으며 이가탄이 만성치주염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광고를 허위, 과장 광고로 식약처에 민원 접수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알츠하이머치매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를 하던 한독 '수버네이드'가 식약처의 행정처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식품이나 일반약 광고의 근거가 되는 논문의 상당수가 부실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조사나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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