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8:50:06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제품
  • 신약
  • 글로벌
  • GC
  • #허가
  • 약가인하
네이처위드

[기고]코로나19, 180cm 거리 접촉에도 전파 가능

  • 데일리팜
  • 2020-02-13 06:08:22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상무 기준수석위원
  • 신종 바이러스 감염 예방 수칙에 관하여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시끄럽다.

예방 방법에 대해서도 심지어 의료 전문가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을 말하고 있어 시민들은 무엇이 옳은 말인지 종잡을 수 없다.

어떤 전문가는 손 세정제가 효과가 없다고 말하고 어떤 전문가는 바이러스를 거르지 못하는 일반 마스크는 예방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하고 마스크를 쓰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전문가가 있는 반면 쓸 필요가 없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감염병 예방의 원칙과 최신의 미국 질병관리통제본부(CDC), WHO 그리고 연구문헌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일반인들이 감염을 예방해야 하는지 정리해보려 한다.

먼저 전염병의 전파 경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전염병 마다 전파 경로가 다르므로 예방하는 전략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전파 차단의 전략은 환자 발생 시 이 환자를 어떤 형태로 격리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되고 논의되어 왔다.

해당 인구 집단으로 어떤 방법이 유효한 대중의 행동인가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전염병의 원인 균, 바이러스의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권고하게 된다.

전염병은 접촉에 의한 전염, 비말에 의한 전염, 공기를 통한 전염, 그 외 기타 방식으로 크게 대별된다. ▲옴이나 헤페스바이러스 같이 직접적 접촉에 의한 전파와 병원 내 감염균들에 오염된 것에 의한 경우나, RS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가 가지고 논 장난감을 다른 아이가 갖고 놀며 전염되는 것 같은 간접 접촉에 의한 전파유형이 있다 ▲그리고 접촉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비말에 의한 전파의 경우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호흡기 분비물의 입자에 접촉되어 직간접적 접촉이 일어나 전파되는 경우인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비말은 전형적으로 5μm이상의 크기로 정의 된다 ▲공기 중 전파는 여러 여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첫째 비말의 사이즈가 공기 중 확산되는 크기로 작아야 하고 공기 중에 떠 있으면서도 전염력을 시간이 지나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요건을 갖춘 것은 결핵, 홍역, 수두 바이러스 같은 것들이며 이런 균종으로부터 전파를 예방하려면 NIOSH 인증 N95이나 그 이상의 높은 수준의 호흡기 방어장치가 필요하게 된다.

지금 문제가 되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을 통한 접촉에 의하여 전파되는 것으로 보이므로 180cm정도 정도의 거리에서 감염된 환자를 통한 접촉으로 전파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환자로부터 나온 비말이 직접 코나 입주위에 뭍거나 손에 그 바말이 뭍은 것을 다시 자신의 코나 입을 만짐으로써 전염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60%이상 에탄올이나 이소프로필 알콜이 함유된 세정제에는 불활성화 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세정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정확한 말이 아니다. 단 점액질 내에 있는 바이러스는 이러한 불활성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제일 좋은 예방 수칙은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다. 여의치 않은 환경이라면 앞서 언급한 수준의 세정제로 손을 씻는 것이 추천된다. 손이 더러워져 있는 경우 세정제가 물로 씻는 것을 대신할 수는 없다.

마스크 문제는 공기에 의한 전파라면 일반 마스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바이러스를 걸러줄 만한 규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말에 의한 접촉에 의한 전파의 경우 보통 의료진이 시술할 때 사용하는 정도의 마스크면 충분하다.

2020년 2월 12일 오후 2시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코로나 바이러스 2019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제 환자 케이스 통계 CSSE(Center for systems science and Engineering at JHU)에 따르면 전세계 4만5183명 확진, 1115명 사망, 4846명 회복의 통계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28례 미국은 13사례가 확진 된 것으로 보여준다. 전염을 막는 전략은 그 국가의 크기, 인구 밀집 상태 발생 케이스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그 나라의 크기를 고려할 때 발생 케이스가 13명이란 점을 두고 보면 전 국민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권하는 것은 매우 설득력이 없는 권고이며 낭비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같이 인구 밀집 지역에 특히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입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전수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즉 감염자가 돌아다닐 가능성이 상존하는 경우라면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경우 불특정 다수에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보통 의사 들이 시술 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 정도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낫다.

단, 손을 씻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스크의 외부를 향한 부분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부분이 손에 닿지 않게 벗을 필요가 있고 마스크 탈착 후 손을 씻을 필요가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의학자들도 계속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다. 향후 밝혀지는 사실에 따라 권고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질병통제기관의 근거에 입각한 권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상무 위원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기획실장,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수석연구원, 을지대학교 노원을지병원 내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수석위원으로 근무 중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