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자료가 맞지?...제약, 처방통계 업데이트에 '혼선'
- 천승현
- 2020-02-24 06: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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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케어, 신규 알고리즘 적용 처방액 자료 제공
- 제약사들 "종전 자료와 격차 발생...마케팅 전략 재설정할판"
- 유비케어 "표본수 늘린 업데이트 자료 제공...기존과 큰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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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유비케어는 올해 들어 제약기업들에 제공하는 유비스트 통계 프로그램을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유비스트는 유비케어가 제공하는 의약품 통계 정보 서비스다. 유비스트는 의료기관에서 발행하는 원외 처방전을 통한 약국의 약품 조제내역을 토대로 의약품 처방액을 산출한다. 제약사들은 유비스트 자료를 구매해 마케팅 영업 전략에 활용한다.
유비케어는 올해 1월 데이터부터 ‘신규 알고리즘’을 적용한 유비스트 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제약사들이 이달에 제공받은 최근 5개년도 자료(2015년 1월~2020년 1월)부터 새로운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문제는 기존 알고리즘과 중복되는 기간의 자료다.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통계의 경우 동일한 기간인데도 제약사들이 1월과 2월에 제공받은 자료가 서로 다른 기준으로 집계됐다는 의미다. 제약사들은 유비스트의 종전 자료와 새로운 버전과 비교하면 일부 시장에서 적잖은 차이가 발견된다는 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어 신규 알고리즘의 처방 통계에서는 지난해 전체 원외 처방금액이 14조8274억원으로 2018년 14조818억원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기존에 제공한 옛 버전에서는 2018년 12조4317억원에서 2019년 13조3970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신규 알고리즘이 적용되면서 전체 처방액 규모가 1조원 이상 늘었고 성장률도 2.5%포인트 축소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종전 프로그램에서는 지난해 처방액이 1855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신규 프로그램은 2018년 2096억원에서 지난해 2623억원으로 25.1% 늘었다. 신규 알고리즘 적용으로 처방금액이 크게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성장률은 2배 이상 뛰었다.
노바티스는 옛 버전에서는 작년 처방액이 3028억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는데, 새 버전에서는 지난해 처방규모가 4106억원으로 9.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다.
MSD는 기존 프로그램에서는 지난해 처방액이 2018년보다 6.0% 증가했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에서는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옛 버전에서는 2..7% 성장했지만 새로운 버전에서는 0.6% 하락했다.
아스텔라스, 베링거인겔하임, 일동제약, 대웅바이오, JW중외제약 등도 새로운 버전의 성장률이 종전 자료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들은 처방액 규모 변경보다는 성장률이 종전과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격차가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유비스트의 데이터를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설정했는데, 성장률이 옛 버전과 새로운 버전이 다르게 나타나면서 목표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의료기관 규모나 지역별 의약품 점유율과 성장률 등을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세웠는데, 새로운 프로그램의 통계와 적잖은 격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발견된다”라고 말했다. 라면서 "일부 시장의 경우 최신 처방통계를 적용하면 과거에 마케팅 전략을 잘못 세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는 실정이다"라고 토로했다.
제약사들은 기존의 의료기관 종별과 지역별 성장률 등을 근거로 직원들의 성과를 평가하고 취약한 영역에 영업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운다. 하지만 새로운 버전 프로그램에서 종전과 다른 통계가 나오면서 기존에 설정한 전략을 수정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만약 A 의약품의 의원급 성장률이 종합병원급보다 저조하다고 판단해 의원급 영업 강화를 목표로 영업전략을 설정했는데, 새로운 자료에서는 성장률이 반대 양상을 보이면 마케팅 실무진들이 전략 마련에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제약사의 마케팅 실무자는 "과거 유비스트 알고리즘 변화로 데이터가 다소 달라졌더라도 체감적으로 성장률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일부 시장에서는 성장률이나 점유율 데이터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마케팅 전략에도 혼선이 가중되는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유비케어 측은 정기적으로 자료의 정교함을 높이기 위해 자료조사 방식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종전 자료와 일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유비스트 자료는 약국에서 사용하는 전자청구프로그램 유팜을 기반으로 도출하는데, 패널 수가 3300개 정도에서 3900개 가량으로 표본을 확대하는 등 신규알고리즘을 적용했다”면서 “종전 데이터와 큰 변화는 없다. 데이터 담당자들이 개별 업체가 체감하는 문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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