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으로 R&D투자'...대웅의 영리한 자회사 활용법
- 천승현
- 2020-03-23 17: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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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바이오, 대웅에 300억 현금배당...대웅, 대웅제약 자사주 취득
- 대웅제약, 자사주 팔아 한올 지분 매입·R&D재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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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그룹이 고성장을 지속 중인 대웅바이오의 배당금을 활용해 자회사의 지배력 확대에 사용한다. 대웅바이오의 배당금이 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확대와 연구개발(R&D) 재원으로 활용되는 선순환 자금 흐름이 구축됐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취득 자금은 자사주 매각을 통해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이날 모회사 대웅에 자사주 44만1826주를 300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사주 매각으로 확보한 300억원 중 100억원은 한올바이오파마 주식 매입에 활용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연구개발(R&D)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을 비롯해 항섬유화제, 당뇨병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웅이 자회사 대웅바이오로부터 지급받은 배당금이 대웅제약 지분 취득에 사용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날 대웅바이오는 보통주 1주당 15만원, 총 3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금배당 300억원은 올해 제약·바이오기업이 결정한 최대 규모 현금배당이다.
대웅바이오의 ‘배당잔치’는 최근 실적 호조가 기반이다. 대웅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3215억원으로 전년대비 16.2% 늘었다. 영업이익은 543억원으로 전년보다 17.0% 신장했다.
대웅바이오는 지난 2014년 매출 1318억원을 기록한 이후 년만에 매출이 143.9% 성장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4년 85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6배 이상 확대됐다.
그룹 차원에서는 자회사의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현금을 확보해 자회사의 지배력을 높이고 핵심 자회사의 R&D 재원으로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인한 현금 확보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부채 조달 없이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회사의 재무 구조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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