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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막힌 신남방정책, 병원·약국 외국인 환자 '뚝'

  • 김민건
  • 2020-07-28 11:51:00
  • 文정부 신남방정책으로 해외 의료관광객 9만명까지 증가
  • 지난 2월 코로나19 이후 국가간 여행 중단 원인
  • 성형외과·피부과·약국 매출 감소

지난 1월 명동 약국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약국을 둘러보고 있다.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신(新)남방정책으로 아세안·인도 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던 문재인 정부 핵심 외교정책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서울 신사동 일대 성형외과와 약국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아세안·인도 지역 의료관광객은 작년 한해만 연인원 1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여행객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 2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외국인환자유치단이 작성한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글로벌의료서비스' 보고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신남방 정책 결과로 2019년 국내 의료기관을 찾은 아세안 11개국·인도 지역 외국인 환자는 연인원 9만518명으로 직전년도 대비 약 6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신남방 정책에 따라 의료관광객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이들의 70%가 한류 소비층인 20~30대였다. 성형외과 1만6824명(34.4%), 검진센터 6692명(13.7%), 내과 5821명(11.9%), 피부과 4802명(9.8%) 등 강남 일대 미용성형 목적이 많았다. 베트남은 연환자 3만1168명으로 전년 대비 100.9%나 늘기도 했다.

보고서는 "태국 환자는 70% 이상이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찾았으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환자는 검진센터 진료 비중이 각각 47.2%, 16.9%로 높았다"며 "지역별로는 서울 1만7729명(41.4%), 대구 8407명(19.7%), 인천 6660명(15.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내에선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밀집한 강남구가 1091명(77.6%)로 대다수 입원 환자와 9232명(52.1%)의 외래 환자를 흡수했다. 그 다음도 서초구가 2871명(16.2%)의 외래 환자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여행객 얼굴 못본 지 5개월...신사동 일대 병원·약국 경영 악영향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신남방 정책에 따른 국내 의료관광도 급속히 축소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 여행객은 전년 대비 97.9% 감소한 3만86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과는 항공사별 1개 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해 관광객 99%가 줄었고 일본과의 입·출국 제한조치도 계속돼 99.9%가 감소했다. 아시아·중동 관광객(98.2%)과 단체 해외여행객을 금지한 대만도 99.8%나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적지 않은 구매력을 갖춘 의료관광객이 자취를 감추면서 약국 처방·매약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28일 서울 신사동 일대 성형외과 약국들은 평소 성형수술 등 관광 목적 중국·일본·동남아 여행객들로 북적여야 하지만 처방은 물론 매약 매출까지 뚝 떨어졌다고 했다.

신사동 A약사는 "현재 상황은 약국마다 매출이 3분의 1정도로 토막났다고 보면 된다"며 "코로나19로 병원을 찾는 관광객은 줄었는데 약국은 많으니 그나마 있는 수요도 분산되고 있다" 말했다.

중국·일본·동남아 등 의료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수술 후 붓기 빼는 약이나 비타민, 연고류, 콜라겐, 리프팅밴드, 우황청심환 같은 제품이 더 이상 팔리지 않는다. 특히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파스(패치형 소염 진통제)와 구내염 치료제, 피로회복제 등 같은 제품은 먼지만 쌓여있다.

신사동 B약사는 "외국인 환자 처방전 매출 비중은 20~30%까지 감소했다"며 "처방전 매출 비중도 비중이지만 아무래도 해외관광객이 사가던 일반약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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