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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휴진 84%…문 대통령 "더 이상 선택지 없다"

  • 강신국
  • 2020-09-01 00:03:24
  • 파업사태 장기국면....의대정원 증원 정책 갈등 심화
  • 전공의협의회도 대통령에게 보내는 글 통해 "정책철회" 요청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전공의들의 휴진율이 83.9%를 기록하는 등 진료대란이 우려되자, 문재인 대통령이 히포크라테스 선서까지 언급하며 업무 복귀를 재차 당부했다.

그러자 전공의협의회는 대통령에게 올리는 글을 통해 의대정원 확대 정책 철회를 요청해, 전공의 파업사태가 장기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먼저 복지부에 따르면 31일 전국의 전공의 수련기관 200곳 가운데 151곳의 근무 현황을 점검한 결과 전공의 7975명 가운데 6688명이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휴진 비율은 83.9%로, 지난 28일(75.8%)보다 8.1%p 상승했다.

전공의들과 함께 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임의(펠로)의 경우 휴진율이 32.6%로 지난 28일 휴진율인 35.9%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더이상 정부에 선택지가 남아 있지 않다"며 의사 파업 관련 3번째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31일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이 엄중한 국면에 의료계가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중단하지 않아 대단히 유감"이라며 "지금처럼 국민에게 의사가 필요한 때가 없다. 정부는 코로나가 위중한 상황에서 의료 공백만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여러 차례 양보안을 제시했고, 합의가 이뤄져 해결이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정부가 약속한 협의체와 국회가 제안한 국회 내의 협의기구 등을 통해 모두가 공감대를 표명한 의료 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와 필수 의료 강화, 공공의료 확충뿐 아니라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의료계와 함께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사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 데 그 이상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의사가 있어야 할 곳은 환자 곁으로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 번째로 생각하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코로나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법을 집행해야 하는 정부의 입장에서 선택지가 많지도 않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전공의협의회는 같은날 '대통령에 보내는 글'을 통해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대통령님께서 약속하셨다"며 "하지만 이 의료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은 공정하지 못했다. 그 의료정책에 의해 부여되는 기회는 평등하지 않을 것이고 변화된 의료정책으로 인해 국민이 받아들이게 될 결과는 정의롭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의료계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의료정책을 철회해달라"며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원점에서부터 재논의해달라. 이번과 같은 졸속 의료정책 추진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 내 협의기구 등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명문화된 안전장치를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두려움에 떨며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의대생들과 전공의, 전임의들을 공권력으로 탄압하는 것도 멈춰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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