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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가 반려한 IND 사례 살펴보니…'용량' 문제 최다

  • 김진구
  • 2020-10-13 06:15:59
  • 김승빈 박사 '제2회 KHIDI-KASBP 워크숍'서 IND 보류 원인 소개
  • 3년간 IND 신청 956건 중 75건 보류…절반 이상이 용량문제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서에서 가장 주의 깊게 살피는 부분은 무엇일까. FDA가 보류한 IND 사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용량'과 관련한 문제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비임상단계와 임상단계를 가리지 않고 전체 보류건수 75건 가운데 43건이 용량과 관련한 문제로 보류 결정을 받아야 했다.

미국계 제약사 블루프린트 메디신(Blueprint Medicines)에서 약물대사·약동학 전문가로 IND 신청업무를 맡고 있는 김승빈 박사는 12일 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제2회 KHIDI-KASBP 워크숍'에서 올해 발표된 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김 박사가 소개한 연구는 현재 FDA에 몸담고 있는 마이클 매닝, 매튜 톰슨 박사 주도로 진행된 연구(An FDA analysis of clinical hold deficiencies affecting 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s for oncology products)다.

연구진은 2014년 3월부터 2017년 8월까지 FDA에 제출된 종양학 분야에서의 IND 제출건수와 보류건수를 살폈다.

이 기간 동안 FDA에 접수된 IND 신청은 총 956건이었다. 그중 임상시험계획의 일부 또는 전체가 보류(holding)된 사례는 75건(7.8%)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IND을 신청한 10건 중 9건(92.2%)은 승인을 받았던 셈이다.

연구진은 이 75건을 임상단계별로 나눠 보류 원인을 살폈다. 비임상단계에서 보류된 사례가 26건, 임상단계에서 보류된 사례가 45건, 임상·비임상과 관련 없이 보류된 사례가 4건이었다.

우선, 비임상 단계에서 보류된 26건의 경우 '용량을 잘못 설정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33건 가운데 14건이 여기에 해당했다. 이어 '연구데이터가 누락된 사례' 12건, '동물실험에서 심각한 독성이 발견된 사례'가 7건이었다(중복 포함).

임상단계에서 보류된 45건 중에는 '초기에 고안된 약물의 용량 범위를 벗어난 경우'가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임상단계와 비임상단계 모두에서 용량과 관련한 문제를 가장 많이 지적받은 것이다.

이어 ▲임상시험 포로토콜 정보가 불충분한 경우가 45건 중 23건 ▲안전성 모니터링이 불충분한 경우가 22건 ▲독성 기준이 허용치를 벗어난 경우 21건 ▲부작용에 대비한 계획이 미비한 경우 20건 ▲데이터가 누락된 경우 19건 ▲사전에 설정한 치료계획을 벗어난 경우 15건 등도 보류의 이유로 지적됐다(중복 포함).

미 FDA가 최근 3년간(2014년 3월~2017년 8월) 반려한 IND 사례와 원인(중복 포함, 출처 Regulatory Toxicology and Pharmacology)
임상·비임상과 관련 없이 나머지 4건은 임상약리학적인 결함이 발견됐다. 약물간 상호작용 또는 음식과 상호작용 위험 등의 문제로 IND가 보류됐다.

김승신 박사는 "한국의 리서치 단계 역량은 세계 굴지의 제약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본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어떤 전략으로 IND를 하느냐"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IND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즈(용량)'다. 적절한 약효가 나오면서 동시에 독성은 최소화하는 도즈를 세심하게 도출해야 한다. 도즈의 결정이 장기적으론 NDA(신약허가신청)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이어 "제대로 디자인되지 않은 IND 신청서는 홀드(보류)될 수 있다"며 "디테일도 중요하다. 데이터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보류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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