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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불친절해요" 도매 배송기사에 황당한 약국

  • 김민건
  • 2020-12-10 19:33:25
  • 물류센터장 직접 사과 "주의 조치와 담당자 변경 검토"
  • 다른 약국도 비슷한 주장...도매 하청업체 직원 관리 필요성 주장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의약품 도매업체 배송기사가 약국 안에 쌓아둔 포장박스를 허락 없이 가져가면서 약사와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성동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평소 불친절하다고 느꼈던 G사 배송기사가 약국 안에 쌓아둔 포장 박스를 말도 없이 가져가면서 말다툼을 벌여야 했다.

배송기사가 포장 박스를 가져가는 것을 본 A약사가 약국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외쳤으나 들은 체도 없이 나가버렸고, 결국 직원이 ?아갔으나 오히려 배송기사는 역정을 냈다는 것이다.

A약사는 "평소 약국에서 사용하거나 버리려고 정리해 놓았던 것"이라면서 "필요하면 드릴 수 있으니 다음부터 얘기를 하고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정중히 얘기했는데도 오히려 화를 냈다"며 그날의 일을 이같이 전해왔다. 이에 배송기사는 "빈 박스라서 가져왔는데 별 것도 아닌 걸로 왜 그러냐. 그렇게 잘못된 일이냐"고 반박했다.

이 일이 있은 직후 A약사는 G사 영업사원에게 사실을 알리고 물류센터에는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으나 "주의를 주겠다"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배송기사도 사과를 거부했다.

향후 물류센터장 등 G사 관계자들과 배송기사는 A약국장을 직접 찾아와 사과를 하긴 했다. 그러나 배송기사는 이 자리에서도 "문제가 무엇이냐"는 말을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G사 관계자들이 배송기사를 밖으로 내보내야 했다.

이같은 상황을 본 물류센터장은 "평소 배송기사의 태도가 어땠는지 알 것 같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주의 조치와 배송기사 변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번 일에 대해 A약국장은 "G사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도매업체이고 공공재 공급 역할도 하는 곳이다. 많은 약사들이 비슷한 일을 겪어도 어려운 점을 쉽게 말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독점적 지위를 가진 도매업체가 사후조치라를 잘 취해야 약국과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배송기사는 인근 약사들로부터도 불친절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성동구 일대 약사들 또한 동일 배송기사로부터 비슷한 일을 경험했고 거래를 끊은 곳도 있다는 것이다.

A약사는 "주변 약사들에게 물어본 결과 전국 최대 도매업체인 G사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거래를 끊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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