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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인건비 부담에 워라밸 무너진 약국들

  • 정흥준
  • 2021-01-15 11:35:45
  • 고정지출 부담에 직원 구조조정→약국장 근무 늘려
  •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서 소상공인 70% "일과 삶 균형 악화"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약국들이 고정지출 부담으로 직원을 줄이면서 워라밸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약국들은 경영난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지만, 직원 구조조정으로 약국장의 근무시간은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한 약국 경영 악화, 이에 따른 근무약사 구직난과 약국장의 워라밸 악화가 악순환되는 것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1007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7명(71.3%)이 코로나 이후 일과 삶의 균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일 평균 근무시간은 10.1시간이고, 개인생활 시간은 1.7시간이었다. 월 평균 여가시간은 22시간으로 코로나 전 대비 1.3시간이 감소했다.

월 평균 사업장 방문자수는 566.5명에서 366.2명으로 35.2% 감소했고, 월 평균 매출액도 3583만원에서 2655만원으로 25.9% 줄어들었다. 휴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대답도 4.9%에서 15.4%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일과 삶이 무너진 소상공인들(왼)은 일의 질 저하와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중 일부.
약국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약국장들은 근무약사 고용 시간을 줄여서 코로나로 인한 매출 감소폭을 버텨내고 있었다.

서울 A약사는 “지난 달에는 약국 수익이 너무 줄어서 근무약사에게 주는 급여가 더 많았다. 이번달에도 심각하다”면서 “주중에 3일은 10시까지 근무를 하고 있고, 일요일에도 오후까지 약국에 나온다. 병원에 점심, 저녁시간이 따로 없어 항상 대기해야 하는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경기 소아과 B약사도 “약국 운영 시간을 1시간 줄였는데, 1시간 더 줄이는 걸 고민하고 있다”면서 “관리약사가 없으니 영업시간은 줄었는데 내가 근무하는 시간은 2시간이 늘어났다”고 했다.

최근 들어 또다시 처방이 약 20~3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건물주와 협의해 3개월간 임대료를 50%로 조정했다.

B약사는 “(워라밸이 아니라)삶이 걱정이다. 처방이 20% 수준으로 줄었고, 건물주에게 보여주고 월세를 3개월간 반값으로 조정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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