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젯 시장 커졌지만...제네릭 월 평균 처방 2천만원
- 천승현
- 2021-07-26 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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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처방액 전년비 40%↑
- 국내사 114곳 허가...제네릭 2분기 처방액 69억
- 제네릭 평균 2분기 처방액 6천만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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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고지혈증복합제 ‘아토젯’ 시장이 크게 팽창했다. 제네릭의 무더기 진입으로 처방 규모가 1분기만에 40% 늘었다. 다만 100개 이상의 제약사들이 동시다발로 뛰어들었지만 제네릭 제품의 평균 월 처방액은 2000만원 가량에 불과했다. 한정된 시장을 나눠가지면서 정작 제네릭의 실익은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다수 제네릭은 계단형약가제도 적용으로 낮은 약가를 받으면서 수익이 크게 저조한 상황이다.
2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외래 처방금액은 2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6% 증가했다. 전 분기 182억원에서 1분기만에 41.7% 확대됐다. 종전에 가장 많은 시장 규모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 197억원과 비교하면 31.0% 팽창했다.
아트로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이 단기간에 확대된 배경은 제네릭 제품의 무더기 등장이다.

지난해 10월 종근당이 임상시험을 거쳐 아토젯과 동일 성분의 복합제 ‘리피로우젯’을 허가받았고, 이때 22개사가 리피로우젯 위임제네릭 제품을 허가받았다. 이연제약, 경보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보령제약, HK이노엔, 새한제약, 유유제약, 삼천당제약, 동국제약, 유영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프라임제약, 국제약품, SK케미칼, 우리들제약, 알리코제약, 하나제약, 셀트리온제약, 화일약품, 안국약품, 알보젠코리아 등 20개사가 리피로우젯 위임제네릭을 허가받고 4월부터 급여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삼진제약은 리피로우젯 위임제네릭을 허가받았지만 급여등재는 보류했다.
지난 2월에만 제약사 89곳이 아토젯의 제네릭을 허가받았다. 아토젯의 재심사기간이 만료된 지난 1월22일 이후 허가를 신청했고 동시다발로 판매승인을 받았다. 현재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를 허가받은 국내제약사는 무려 114곳에 달한다.
제네릭 제품의 무더기 등장으로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 규모는 큰 폭으로 커졌지만 제약사들의 과열경쟁으로 평균적으로 올리는 수익은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토젯의 경우 지난 2분기 처방액이 1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도 3.8% 신장했다. 상승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100개 이상의 업체가 동시에 뛰어든 것을 고려하면 제네릭 제품들이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을 거의 잠식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2분기 기준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서 아토젯을 제외한 국내제약사 제품들의 처방액은 6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제약사 114곳이 출격했는데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총 26.7%에 그쳤다.
아토젯 제네릭 제품의 허가를 받고 판매에 나서지 않은 업체도 있지만 국내제약사 114곳이 2분기에 아토젯 시장에서 평균 6000만원 가량의 처방실적을 올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제네릭 1개 제품당 월 평균 2000만원의 처방액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아직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제네릭 제품들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지만 100개 이상의 업체가 동시에 뛰어들 정도의 광풍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다.

지난 2월에 허가받은 아토젯 제네릭의 경우 10/10mg 용량을 보면 지난 5월 등재된 78개 품목 모두 637원의 상한가로 책정됐다. 최고가 1037원의 61.4% 수준에 머물렀다. 계단형약가제도에 따라 ‘2가지 요건 미충족 약가의 85%’가 적용됐다.
지난해 7월 약가제도 개편으로 시행된 계단형 약가제도는 기등재 동일제품이 20개가 넘을 경우 후발주자로 진입하는 제네릭은 약가가 15% 낮아지는 내용이 핵심이다. 기존에 등재된 동일 약물이 20개가 넘으면 최고가 요건 충족 여부와 무관하게 ‘2가지 요건 미충족 약가의 85%’ 또는 ‘종전 최저가의 85%’ 중 더 낮은 약가를 받는다.
종근당이 아토젯 제네릭보다 한발 먼저 허가받은 리피로우젯과 함께 위임제네릭 제품들이 지난 4월 등재되면서 이후에 진입하는 동일 성분 제네릭은 약가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진양제약, 지엘파마, 제뉴원사이언스, 제일약품, 에이프로젠제약, 유한양행, 동구바이오제약, 다산제약 등 이들 8개사는 생동성시험을 직접 수행하면서 제네릭 최고가 요건을 갖췄지만 리피로우젯 위임제네릭의 약가선점으로 낮은 약가가 불가피했다. 약가도 낮은 수준인데다 제네릭 제품들의 평균 매출도 초라한 수준이어서 대다수 업체들은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미미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부 제약사들은 아토젯 제네릭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적표를 거두기도 했다. 보령제약의 '엘오공'은 2분기 처방액이 12억원으로 아토젯 제네릭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거뒀다. 대웅제약, 유한양행, HK이노엔 등이 5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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