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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 322억·SK바사 243억·녹십자 113억...R&D지원 풍성

  • 천승현
  • 2021-11-24 06:20:35
  • 정부 R&D지원 코로나 약물 개발업체 집중
  • 셀리드·대웅제약·제넥신 등 50억 이상 수령
  • 제약바이오 분기보고서 분석⑥정부 R&D보조금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두둑한 연구개발(R&D) 지원금을 받았다.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총 500억원 이상의 지원금을 챙겼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 누계 가장 많은 322억원의 R&D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제약바이오기업 중 상장기업 19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유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 아이진 등 7곳이다.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신풍제약, 종근당, 크리스탈지노믹스, 대웅제약, 셀트리온, 제넥신, 녹십자, 동화약품, 녹십자웰빙,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텔콘RF제약, 진원생명과학 등 14곳이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의 R&D 보조금은 대부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에는 정부보조금이 0원이었다. 지난해 45억원을 지원받았고 올해 3분기까지 322억원으로 확대됐다.

셀트리온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치료제 렉키로나의 개발에 착수했다. 렉키로나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약물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7월 식약처로부터 렉키로나의 임상1상시험을 승인받았고 연이어 2·3상, 3상시험에도 진입했다. 렉키로나는 지난 2월 국내에서 조건부허가를 승인받은데 이어 9월에는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렉키로나는 지난 12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렉키로나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치료 목적으로 최종 판매허가를 승인받았다.

렉키로나의 개발 과정에서 정부 지원금도 투입됐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지원 제3차 공모'에 선정되면서 렉키로나의 3상임상 비용을 일부 지원받았다. 다만 셀트리온의 3분기 누계 전체 R&D비용 3285억원에서 정부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그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에만 243억원의 외부 지원금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한 R&D 지원금은 2019년 26억원, 지난해 65억원에서 올해 들어 급증했다. 정부보조금 이외에도 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도 포함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2종의 자체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펀딩을 받은 코로나19 예방백신후보물질 GBP510' 지난 8월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재조합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NBP2001은 지난해 11월 임상1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개발이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까지 568억원의 R&D비용을 투자했는데 이중 42.7%를 외부 지원으로 충당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코로나19 약물 개발 업체들이 지원금 규모가 크게 확대한 셈이다. 정부는 2020~2022년 3년간 치료제 1552억원, 백신 2575억원 등 총 4127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녹십자는 3분기까지 총 113억원의 R&D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전체 R&D비용의 12.5%에 해당하는 규모다. 녹십자의 R&D보조금은 코로나19 약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녹십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혈장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내의 중화항체를 분리, 정제한 바이오신약 GC5131A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과제로 선정되면서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았고 임상시험은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 녹십자는 임상자료의 데이터 분석 작업을 거쳐 조건부허가를 신청했으나, 올해 5월 허가 받는 데 실패했다. 조건부허가 불발 이후 녹십자는 혈장치료제 후속 임상 포기 의사를 밝혔다. 지난 6월엔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하며 개발 중단을 공식화했다.

녹십자는 2019년 98억원, 지난해 111억원의 정부보조금을 받으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R&D지원을 받았다. 녹십자는 암악액질에 사용되는 천연물의약품 'GCWB204'의 유럽 2상임상과 관절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품원료 'GCWB106' 등도 정부 과제로 선정되면서 지원금을 받았다. 2011년 개발에 착수한 탄저백신 'GC1109'와 3상임상 단계인 결핵백신 'GC3107A' 개발에도 정부보조금이 투입됐다.

셀리드는 지난 9월까지 정부로부터 받은 R&D지원금이 69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에 투입한 R&D비용 115억원의 절반 이상이 정부보조금이다.

셀리드는 작년 4월부터 코로나19 예방백신 'AdCLD-CoV19' 개발에 뛰어들었다. 'AdCLD-CoV19'는 1회 근육투여로 SARS-CoV-2 바이러스의 S단백질 항원 특이적인 항체 생성을 유도하고, 세포독성 T세포 반응을 유도해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기억면역반응을 생성한다. 백신 접종 후 실제 감염 시 신속하고 강력한 T세포 반응이 재활성화되고, 이어 항체생성이 이뤄지면서 발병을 예방하는 기전이다.

셀리드는 작년 12월 식약처로부터 'AdCLD-CoV19'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국내 1/2a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리드는 지난해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기반한 1세대 및 2세대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 과제에 선정되면서 내년 12월까지 총 사업비 49억원 중 37억원의 정부출연금을 확보했다. 지난 2월에는 복지부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대웅제약과 제넥신이 3분기 누계 각각 67억원, 61억원의 정부보조금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고, 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이 3분기까지 25억원의 보조금을 수취했다. 유바이오로직스, 아이진, 동화약품, 녹십자웰빙 등이 5억원 이상의 정부보조금을 받았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부광약품과 텔콘RF제약 2곳은 올해 정부보조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약물을 개발하지 않은 업체는 정부보조금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R&D에 뛰어들지 않은 업체 중 대화제약과 동국제약이 각각 가장 많은 6억원의 보조금을 수령했다. 동아에스티는 5억원의 지원금을 수취했다. 휴온스, 대원제약, 삼진제약 등이 1억원 이상의 R&D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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