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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팬데믹 수혜' 진단키트업계, 역대급 실적…R&D도 고삐

  • 김진구
  • 2021-11-24 12:15:35
  • 3분기 누적매출, SD바이오센서 2조5천억·씨젠 1조원 육박
  • 랩지노믹스·바이오니아 등도 작년 최고 매출기록 넘어설 듯
  • R&D 투자, 씨젠 3.5배·SD센서 2.5배↑…지속성장 동력 확보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진단키트 업체들이 올 연말 매출 신기록을 예고했다.

SD바이오센서는 연말 3조원 이상의 매출과 1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국내 주요 대기업 실적과 맞먹는 기록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씨젠 역시 2연 연속 1조원 매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른 업체들도 대부분 3분기까지 누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기록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구개발비 투자도 크게 늘었다. 코로나 사태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던 만큼, 코로나 사태의 종식 이후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D센서 매출 3.4배 껑충…연말까지 3조원 달성 유력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진단키트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SD바이오센서의 3분기 누계 매출은 2조486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52억원 대비 3.3배 늘었다.

이 추세대로면 올 연말까지 매출 3조원으로 역대 최고매출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 4분기엔 싱가포르·이탈리아 등 해외입찰 계약분이 인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매출 1조원으로 매출기록을 낸 있다.

동시에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2162억원이다. 전년동기 3599억원 대비 3.4배 증가했다.

3분기까지 매출·영업이익만으로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기준 20위권 대기업의 실적과 맞먹는 기록을 냈다.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은 지난해 기준 포스코의 연매출(2조6510억원)과 비슷하고,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은 기아자동차 연간 영업이익(1조1691억원)과 맞먹는다.

◆씨젠, 2년 연속 매출 1조원 예고…바이오니아 등도 최고기록

씨젠도 분위기가 좋다. 3분기까지 누적 96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835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667억원에 달한다. 전년동기 4187억원 대비 11% 늘었다.

다른 대부분의 진단키트 업체도 올 연말 새로운 매출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엑세스바이오는 3분기까지 29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누계 304억원과 비교하면 9배 가까이 급등했다.

바이오니아의 경우 3분기까지 1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계 1456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랩지노믹스는 1414억원으로 전년동기(874억원) 대비 61% 늘었다. 바디텍메드는 3분기 누계 매출이 38%(874억→1209억원), 녹십자엠에스는 12%(803억→897억원)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 종식 대비’ 연구개발비 껑충…SD센서 2.5배·씨젠 3.5배↑

진단키트 업체들은 연구개발(R&D) 비용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대부분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수요가 폭증한 만큼, 코로나 종식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SD바이오센서의 경우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로 159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65억원과 비교하면 2.5배 많다.

SD바이오센서는 이를 통해 2023년까지 ‘STANDARD F’ 제품을 최대 17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심혈관질환과 호흡기감염 등을 진단하는 진단키트다. 이와 함께 정성분석 제품 6종과 정량분석 제품 3종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SD바이오센서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유럽시장에는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북미시장의 경우 현지기업 인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남미시장은 브라질 2위 진단기업인 ECO Diagnostia를 인수했다. 인도법인의 경우 공장증설을 통해 케파를 6.5배 늘릴 계획이다.

씨젠은 진단키트 업체 중 연구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534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의 누계 연구개발비용(56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4억원과 비교하면 3.5배가량 증가했다. 연구개발 인력은 지난해 189명에서 486명으로 2.6배 늘었다. 특히 박사급 인력이 같은 기간 19명에서 62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6월엔 진단플랫폼연구소장으로 민경오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그는 삼성전자 VD사업부·마이크로소프트·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등을 거쳤다.

그의 합류로 씨젠은 ‘AI기반 분자진단 시약개발 시스템’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씨젠은 동시다중 기술을 융합한 AI기반 분자진단 시약새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향후 새로운 감염병 등장 시 빠르게 진단시약을 개발, 감염병 발병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바이오니아는 3분기 누계 129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전년동기 89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이밖에 바디텍메드 18%(89억→97억원), 랩지노믹스 91%(20억→37억원), 엑세스바이오 21%(26억→31억원) 등 연구개발비 지출이 늘었다.

반면,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18억원이던 연구개발비가 올해 16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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