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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그대로인데 소비 줄어"...대학가 약국 먹구름

  • 정흥준
  • 2021-12-08 19:44:58
  • [상권정보시스템으로 보는 약국가 매출 분석]
  • 신촌·홍대입구역 등 대학 번화가 2~3분기 소비 감소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올해 2~3분기 코로나 확진자가 꾸준하게 늘며 대학가 인근 약국들은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코로나 재유행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를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통계상으로는 소비 위축이 주된 이유였다.

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공하는 상권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대학교가 위치한 홍대입구역과 신촌역 반경 300미터의 약국 상권을 분석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두 지역의 2~3분기 유동인구의 감소는 크지 않았다. 반면 매출은 19%에서 35%까지 감소했다. 또 지역별로 약국을 주로 이용하는 연령층의 소비가 줄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대입구역 반경 300미터 유동인구 변동폭은 지난 1년간 크지 않았다.
홍대입구역 인근 상권은 올해 2-3분기(4월~9월) 유동인구 감소가 크지 않았다. 6개월 간의 월별 유동인구를 살펴보면 최저 일 10만 9000명에서 최대 12만 5000명까지 낙폭이 크지 않았다.

반면 동 기간 약국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최대 약 19%의 매출액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된다. 6~8월 여름철 비수기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적지 않은 감소폭이다.

결국 유동인구 감소폭 대비 약국 매출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확진자 증가와 소비 감소 등의 이유가 맞물려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포구 평균 대비 홍대입구 인근 약국의 매출 감소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첫째주 일 평균 확진자는 601명이었지만, 9월 마지막 주에 와서는 일 평균 확진자가 2518명으로 증가했다. 따라서 코로나 재유행이 소비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한 소비 변화 통계에도 나타났다. 해당 지역 약국 매출의 약 51%는 2030 연령층이 소비하고 있다. 그러나 연령대별 소비 통계를 살펴보면, 2030 연령대의 소비가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감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가 위치한 신촌역 인근 상권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신촌역 인근의 2~3분기 유동인구는 일 11~12만명으로 꾸준했다.

하지만 약국 평균 매출액은 매달 하락세를 보이며 9월 말에는 최고치 대비 약 35% 감소했다.

다만 신촌역 인근 약국들은 홍대입구역 대비 주 소비층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었다. 30대 미만은 약 25%에 불과했고, 40대부터 60대 이상의 연령층이 75%를 차지했다. 이는 대학교뿐만 아니라 인근 세브란스병원 이용 환자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홍대입구역과 마찬가지로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의 소비가 전 연령층에서 줄어들거나, 동일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소비 위축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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