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성급한 시그널이 방역 구멍 만든다
- 정흥준
- 2022-02-06 19: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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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PCR 검사만으론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검사체계 개편 이유였다.
이후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위음성과 위양성을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확진자 급증세와 달리 중증화율과 사망률은 낮아져 오진단에 따른 위험까지 품고 가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정부는 지난 4일 계절 독감 전환으로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국민들에게 일상회복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한 시그널이겠지만 과연 시기적절했는가를 놓고 보면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방역 체계에 구멍을 뚫는 위험한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와 비교해 확실히 위중증화와 사망자 발생률이 낮다. 작년 12월 28일 일 1151명까지 증가했던 위중증자는 2월 3일 기준 257명으로 감소했다.
사망자도 마찬가지다. 12월 22일 109명까지 늘어났던 사망자는 2월 3일 24명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일 확진자수가 5배 이상 급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확진자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사망자수는 연 9000명을 넘긴다. 지난 2020년 정은경 질병청장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독감 사망자수는 연 3000여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코로나보드 등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도 확진자수의 급증으로 사망률은 떨어졌으나 사망자수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었던 작년 3분기와 비교해 적지 않다.
미국의 경우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가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있으나, 여전히 작년 하반기 대비 2배 이상의 확진자를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확진자수가 자연히 줄어들면 사망자수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집단감염으로 항체가 생성돼 확진자가 자연 감소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현실로 이뤄질 때만 가능하다.
아마도 정부의 재택치료 및 검사체계 개편과 계절 독감 전환 등의 언급은 일부 유럽 국가 등의 사례를 검토하며 국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병의원 중심의 재택치료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택치료자의 급증, 병의원과 약국, 지자체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검사체계 개편은 혼란만 야기했다.
코로나로 2년이 넘는 시간 쌓인 피로감이 상당하다. 위드코로나에 대한 희망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은 동의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정부의 성급한 시그널은 오히려 방역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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