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용 검사키트의 유혹...업체, 약국대상 무차별 유통
- 김지은
- 2022-02-21 10: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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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유통업체, 공급대란을 틈타 불법 영업
- "약사도 전문가다"…일각에선 판매 허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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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약국 판매용 자가검사키트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일부 약국에서 의료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전문가용 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식약처 허가를 받아 약국, 편의점에서 판매 가능한 자가검사키트는 SD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래피젠, 젠바디, 수젠텍 등에서 제조한 9개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전문가가 아닌 개인이 직접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도록 제조된 ‘일반용’ 진단시약으로, 의료진 등 전문가가 검사자에 사용하도록 제조된 ‘전문가용’ 제품과는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전문가용의 경우 비인두, 일반용은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한다는 것이다. 전문가용 제품은 더 깊숙한 곳에서 검체를 채취해야 하는 만큼, 키트에 동봉된 면봉의 길이가 일반용보다 길다.
하지만 일부 유통 업체가 일선 약국의 자가검사키트 공급 대란 상황을 이용, 전문가용 자가검사키트를 무분별하게 약국 대상 영업에 이용하면서 이를 인지하지 못한 일부 약국이 관련 제품을 사입해 판매하고 있다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대구의 한 약사는 “매약 위주 약국 중 일부가 전문가용 자가검사키트를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면서 “일선 약국에서도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불법인 줄 모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약국의 경우 알면서도 판매하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약사도 “약사들이 모인 SNS을 통해 키트를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해 솔깃해서 확인해보니 전문가용이었다”면서 “우리 인근의 약국들이 실제로 해당 제품을 판매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판매를 안한 사람만 손해를 보는 건 아닌지 의문”이라고 했다.
식약처는 일반 약국 등에서 일반용으로 허가된 자가검사키트가 아닌 전문가용 제품을 판매할 경우 법적 제제 등 제한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지난주까지 약국으로 공급되는 자가검사키트 물량이 워낙 제한적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현재 공급량이 충분한 전문가용 키트를 약국에서 판매하도록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방의 또 다른 약사는 “일반용으로 허가돼 약국으로 공급되는 제품의 물량이 한정돼 판매자는 물론 소비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시적으로라도 물량이 충분한 전문가용 제품을 약국에 한해 판매하도록 하는 조치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사회에서는 현재 전문가용과 일반용 제품의 허가가 다르게 나고 있고 전문가용의 경우 전문가가 직접 검사를 시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국 판매 허용 부분에 대해선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전문가용 허가 제품은 의료진 등이 직접 검사를 실시하도록 돼 있는 제품”이라며 “약국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도록 허가가 난다해도 약사가 직접 검사를 시행한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부터 약국 대상 자가검사키트 유통사와 제품이 확대되는 만큼 공급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관계 부처도 현재 있는 전문가용 제품 취급을 불법으로 보고 있는 만큼 취급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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