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배달전문약국과 약사회 민생 회무
- 정흥준
- 2022-07-21 18: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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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전문약국이 등장한 이후 약사사회 논란은 계속 돼왔다. 약사단체는 설득을 위해 약국을 수차례 방문했고, 각종 위법행위 민원부터 시위, 청문회까지 배달전문약국 저지에 힘을 쏟아부었다.
물론 아직도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엔 어렵지만 처음 마주했을 때의 경악과 우려는 꽤 사그라든 모습이다.
그렇다면 배달(전문)약국은 왜 탄생해야 했을까. 물론 한시적 허용 공고라는 정책적인 문제에서 비롯됐지만 선후배, 동료들의 비판을 온몸으로 받으며 운영을 이어가는 약사들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때 더 풍성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
배달전문약국 중 한 곳은 코로나로 병원 출입문이 폐쇄되면서 폐업을 한 약사가 운영하고 있다. 또 배달전문약국으로 알려진 4곳 외에도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약 배달에 참여하는 약국의 숫자는 훨씬 많다. 지역 모 약사는 "약국도 어려운데 이거라도 해야죠"라며 복수의 플랫폼 제휴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약국 경영난이 약 배달 동참에 명분이 될 순 없지만, 약사사회와 등지면서 이 같은 선택을 하는 데엔 정책적 문제 뿐만 아니라 환경적 이유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복지부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 약사 수는 연 평균 2.6% 증가했다. 또 활동하는 약사 중 약 80%는 약국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 10년 약사의 연 평균 임금은 2.9% 증가했고,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전년 대비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 와중에도 신규 약국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매년 약 1800~1900명의 신규 약사 배출과 약국가 쏠림에도 불구하고, 근무약사 고용이 힘들다는 현장의 불만에서 결국 과열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복지부 실태 조사 중 약사 대상 설문에서 ‘1년 이내 이직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개국약사 10.7%, 근무약사 24.1%는 그렇다고 답했다. 개국약사는 경영 상 어려움을, 근무약사는 낮은 보수를 첫 번째 이직 이유로 뽑았다.
현재 대한약사회와 시도지부약사회는 각종 정책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 비대면진료부터 화상투약기, 전자처방전, 성분명처방과 각종 규제완화 정책 대응에 숨가쁜 회무를 이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약사 근무 환경의 개선 문제, 고정지출 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난, 약국 경영난 타개를 위한 새로운 먹거리 고민, 젊은 약사들이 개국 또는 진로 결정 앞에서 부딪히는 각종 어려움을 들여다 보는 시간은 부족해 보인다. 당장의 정책 현안을 해결하는 것 만큼이나 환경적 문제를 고쳐가려는 고민이 동반돼야 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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