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 뜨고 다국적사 지고...DPP-4 당뇨약 희비 교차
- 김진구
- 2022-08-10 12: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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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미글로 시리즈 상반기 5%↑…동아ST·한독도 증가세
- MSD·베링거인겔하임·아스트라제네카 등은 처방 실적 일제히 감소
-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주요 제품 특허 만료…시장 격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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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LG화학·동아에스티·한독 등 주요 국내사 제품의 처방 실적은 증가한 반면, MSD·베링거인겔하임·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사 제품의 처방 실적은 일제히 감소했다.
노바티스의 가브스 시리즈는 제네릭 발매 영향으로 상반기 처방액이 26% 줄었고, 국내사들은 가브스 제네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제미글로 시리즈 상반기 654억원…시장 선두 가시권
1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원외 처방 실적은 2959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3026억원과 비교하면 2% 감소했다.
주요 제품의 처방 실적을 보면 국내사와 다국적사가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내사 자체 개발 제품의 실적은 대부분 상승한 반면, 다국적사 제품은 꾸준한 하락세다.
LG화학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시리즈는 작년 상반기 625억원에서 올 상반기 654억원으로 5% 증가했다.
단일제인 제미글로가 188억원에서 192억원으로 2% 늘었고,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제미메트는 434억원에서 460억원으로 6% 증가했다. 제미글립틴·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제미로우는 상반기 2억원의 처방 실적을 냈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기존 시장 2위 브랜드인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 시리즈를 넘어섰다. 현재는 시장 1위 브랜드인 MSD 자누비아 시리즈를 추격 중이다.
제미글로 시리즈와 자누비아 시리즈의 격차는 지난해 2분기 117억원에서 올해 2분기 65억원으로 감소했다. 제약업계에선 자누비아 제네릭이 발매되는 내년 9월을 전후로 제미글로 시리즈가 시장 선두에 올라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슈가논·테넬리아 시리즈 상승세 지속…제네릭 도전 관건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 시리즈도 꾸준한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16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55억원 대비 6% 증가했다.
단일제인 슈가논이 63억원에서 65억원으로 3% 증가했고,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슈가메트는 92억원에서 100억원으로 8% 늘었다.
동아에스티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세 번째 슈가논 시리즈 약물로 '슈가다파' 발매를 예고했다. 에보글립틴과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을 결합한 복합제다. 식약처 품목허가에 더해 DPP-4 억제제+SGLT-2 억제제 병용 투여에 대한 급여 확대가 이뤄질 경우 슈가논 시리즈의 상승세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독은 지난 2015년 일본 미쓰비시다나베로부터 테넬리아를 도입했다.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테넬리아엠은 한독이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
다만 테넬리아 시리즈의 상승세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테넬리아의 특허가 오는 10월 만료되기 때문이다. 40곳에 가까운 국내 제약사가 테넬리아와 테넬리아엠 제네릭 허가를 받고 특허만료를 기다리는 중이다.
셀트리온제약 '네시나(성분명 알로글립틴)' 시리즈는 작년 상반기 9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0억원으로 7%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2020년 말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18개 품목의 아태지역 권리를 넘겨받았다. 국내 네시나 시리즈의 판매는 셀트리온제약이 맡고 있다. 올해 초 다케다로부터 인수한 의약품의 양도양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JW중외제약이 일본 산와화학연구소로부터 도입한 '가드렛(성분명 아나글립틴)' 시리즈는 작년 상반기 3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9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지난 2020년 3분기 불순물 이슈로 복합제인 가드메트의 판매가 중단된 이후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MSD 자누비아 시리즈 7%↓…트라젠타·온글라이자도 감소
국내사와 달리 주요 다국적사의 제품은 일제히 하락세다.
MSD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시리즈는 지난 상반기 807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여전히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작년 상반기 870억원과 비교하면 7% 감소한 모습이다.
단일제인 자누비아는 227억원에서 210억원으로 8%,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자누메트는 643억원에서 597억원으로 7% 줄었다.
MSD의 자진 약가인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MSD는 올해 초 정부와 '트레이드오프' 합의로 자누비아 시리즈 약가를 6% 자진 인하했다. 재정 부담이 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급여를 확대하는 조건이다.
내년엔 제네릭의 대거 합류를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처방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자누비아 물질특허는 내년 9월 만료된다. 현재 80여개 제약사가 500여개 단일제·복합제 제네릭을 허가 받아 출격 대기 중이다. MSD 입장에선 제네릭 발매에 의한 약가인하에 더해 후발 의약품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트라젠타 역시 내년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내년 8월 트라젠타와 트라젠타듀오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약 60여개 제약사가 200여개 제네릭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릭 발매 영향 가브스 26% 뚝…제네릭 등장의 위력
노바티스의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 시리즈는 1년 새 처방액이 26%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230억원이던 실적이 올해 상반기 17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다국적 제약사 제품 가운데 가장 먼저 제네릭이 발매된 영향을 받았다. 국내사들은 노바티스와 대법원까지 가는 특허분쟁 끝에 올해 초 제네릭을 발매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단일제인 가브스의 약가는 29.6%, 복합제인 가브스메트는 23.6% 각각 하락했다.
국내사들은 가브스 제네릭으로 상반기 45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경보제약이 빌다와 빌다메트로 1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한미약품은 빌다글과 빌다글메트로 14억원의 실적을 합작했다. 안국약품은 에이브스와 에이브스메트로 1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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