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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은 더 악화 안돼…불안감 해소 중요"

  • 정새임
  • 2022-09-29 12:10:07
  • [인터뷰] 정인섭 마천서울내과의원 원장
  • 초기 증상이 다른 질환과 비슷해 정확한 진단 중요
  • 증상 조절하면 별 문제 없어…스트레스 관리가 필수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매년 150만명 이상이 진단받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병의 경과가 뚜렷하지 않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감이 증상을 더 해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정인섭 마천서울내과의원 원장은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다른 질환과 달리 암이나 중증으로 발전될 리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병"이라는 시각을 제시하며 "불안감을 덜고 적절히 증상을 관리한다면 예후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반응, 여러 사회적 스트레스와 유전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대장의 운동기능 이상, 감각기능 이상, 중추신경(뇌)과 소화기관(장)의 복합 상호 작용 이상 등도 포함된다.

여러 논문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1.2%, 즉 10명 중 1명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150만 명 이상이 매년 과민성 대장증후군 진단을 받고 있어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정인섭 마천서울내과의원 원장
정 원장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는 질환명 자체가 신드롬이기 때문에 원인이나 병의 경과가 뚜렷하지 않다"며 "여성에게 2배 정도 질환이 더 나타나며 음식부터 스트레스, 호르몬 등 복합적 원인에 의해 여러 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장내 미생물 무리의 변화나 면역체계 이상, 호르몬의 변화,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져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장염 등 소화기관 감염 후 약 10%에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보이기도 한다.

정 원장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초기 증상이 염증성 장질환 등 타 대장 질환과 유사하게 나타나 배제진단이 중요하다. 우선 증상을 일으킬 만한 병변이 없어야 된다는 게 전제조건이다. 내시경 등으로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진단하게 된다. 섣부른 과민성 대장증후군 진단은 오히려 더 중한 대장 질환을 놓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원장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임상적인 증상으로만 진단할 수 있지만 다른 질환을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오인할 수 있어 장염 등의 소화기 감염과 감별이 필요하다"며 "대장내시경을 시행해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과 대장암 같은 기질적 질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으면 안심해도 좋다. 지금 겪고 있는 증상이 중증 질환으로 악화될 여지는 없기 때문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라는 점에서 불안감을 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 원장은 "실제 임상에서 환자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시기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환자를 설득하고 안심시키는 것이 때때로 약보다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며 "약물 치료는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을 쓰며 증상 조절이 잘 안 되는 일부 환자들은 항우울제를 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병은 약물치료 외에도 생활습관 개선, 이를 통한 스트레스 완화가 꼭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정 원장은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을 파악하고 줄일 수 있도록 주위 환경을 바꾸고 생활패턴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에 따라 도움이 될 수도, 혹은 증상을 더 악화할 수도 있어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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