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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폴댄스로 스트레스 날리니 업무에 자신감 생겼어요"

  • 이탁순
  • 2022-10-14 15:08:56
  • 박소정 심평원 연구원
  • 입문 4년 6개월... 이젠 일반인 중엔 중상위권 수준
  • "의상 야하다고요? 폴과 피부 마찰력 높이려면 짧은 옷 입어야"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노출 의상과 야한 율동 때문에 과거 폴댄스에 대한 인식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굉장한 체력을 요구하는 동시에 예술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기계체조로 인식되면서 현재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거론될 만큼 전문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 태릉선수촌에서 개최된 한국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있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입사한 박소정(36) 심사평가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우연한 기회에 폴댄스를 접했다. 이전 직장에서 잦은 야근과 장기간 비행으로 체력 소모가 커서 운동 필요성을 느낄 때였다.

하지만 홀로 해야 하는 헬스나 PT는 꾸준히 하기에는 적성에 맞지 않았다. 그러다 집 근처에 폴댄스 학원이 생겼고 호기심으로 방문했는데 곧바로 그 매력에 빠져버렸다.

"이그조틱 폴댄스(높은 힐을 신고 플로어 동작을 하는 폴댄스)가 저에겐 굉장히 신선하고 이색적으로 다가왔어요. 더욱이 여럿이 호흡을 맞춰 가며 하기 때문에 재미도 있고, 오랫동안 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폴댄스를 배운 지 어느덧 4년 6개월. 이제는 일반인 중에서는 중상위권 수준까지 올라섰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잘한 건 아니었다.

근력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다 보니 동작 하나하나 따라가기조차 버거웠다. 그래도 한 개 동작을 해낼 때마다 성취감이 컸다. 성취감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의 근간이 되면서 더욱 폴댄스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폴댄스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다른 운동들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폴 위에서 다리를 찢는 스플릿 동작을 더 잘하고 싶어 발레를 배웠고, 폴 위로 몸을 끌어올리고 뒤집는 동작을 잘하기 위해 크로스핏도 등록했어요. 또 폴링(스스로 회전하는 스피닝 폴에서 음악에 맞춰 폴을 타는 행위)을 할 때 음악에 맞는 표현을 더 잘 하고 싶어 댄스도 배우기 시작했어요. 얼마전부터는 테니스도 배우는 중입니다."

운동경력이 쌓일수록 업무 만족도도 향상됐다.

"전에는 업무만 하기에도 버거웠어요. 피로가 쌓여 휴일에는 지쳐서 누워있기만 했지요. 하지만 폴댄스를 통해 체력이 길러지니까 집중력이 향상돼서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동시에 스트레스도 해소되니까 회사 생활에서 활력을 되찾고, 자신감 있게 업무에 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 연구원은 폴댄스가 체력 증진과 함께 체형 관리, 다이어트 효과 등 장점이 무수하지만, 노출 의상 때문에 진입장벽이 생긴다는 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폴댄스는 폴과 살의 마찰력을 이용해 버티는 동작이 많아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짧은 의상을 입는 것"이라며 "초보자일수록 미끄러운 스테인리스 폴을 잡고 견딜 근력이 부족해 마찰부위를 넓히는 것이 안전하다며 단순히 노출을 위해 짧은 의상을 입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근력이 센 남자 선수들의 경기는 더욱 역동적이라고 한다.

폴댄스에 빠진 박 연구원은 아직 못 익힌 동작들이 많다며 베테랑 폴댄서로서 마음가짐을 다졌다.

"폴댄스에 여러 동작이 많아요. 동작을 익히기 위해 책도 구매했는데, 책장에 체크가 다 될 때까지 기술을 연마할 생각입니다. 물론 심평원 연구원으로도 최선을 다해 심사 평가 방향에 일조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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