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알츠하이머 신약경쟁 탈락…바이오젠·릴리 2파전
- 정새임
- 2022-11-15 12:10:3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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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슈 '간테네루맙' 3상 임상서 1차 지표 충족 실패
- 위약 대비 CDR-SB 개선 정도 6~8% 그쳐
- 바이오젠·릴리는 상용화 근접…내년 초 허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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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는 14일 간테네루맙 글로벌 3상 임상인 GRADUATE 1, 2 연구 결과, 위약 대비 유의한 임상적 개선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9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의 1차 지표는 알츠하이머병의 중증도를 측정하는 척도인 'CDR-SB'다. CDR-SB는 기억, 방향성, 판단 및 문제 해결, 지역사회 문제, 가정 및 취미, 개인 관리 등 6개 영역에서 인지와 기능적 변화를 측정한다.
두 건의 임상에서 간테네루맙군의 CDR-SB 감소 정도는 베이스라인 대비 각각 -0.31(p=0.0954)과 -0.19(p=0.2998)로 위약 대비 8%, 6% 감소에 불과했다. 간테네루맙은 환자 뇌에서 플라크를 축적하는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제거 수준도 예상보다 낮았다.
간테네루맙군의 25%는 뇌 부종(ARIA-E)을 겪었으며, 대다수가 무증상이었다. 극소수가 치료를 중단했다.
3상의 구체적인 데이터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15차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CTAD)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레비 게러웨이 로슈 글로벌 의약품개발 총괄은 "임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로슈는 알츠하이머라는 복합 질환에 계속해서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로슈의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슈는 지난 2019년 개발 중인 신약 물질 '크레네주맙'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에서 유의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어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1차 평가변수 충족에 실패했다.
◆로슈 빠지고 바이오젠·릴리 허가 속도전
알츠하이머 신약 후기 임상에 돌입한 제약사 중 로슈가 고배를 마시며 이 시장은 바이오젠과 릴리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속도가 빠른 쪽은 바이오젠이다. 바이오젠은 미국 최초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을 빠르게 포기하고 두 번째 후보 물질인 '레카네맙' 승인에 속도를 냈다.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속 승인 신청을 마치고 심사를 받고 있다. 레카네맙의 승인 여부는 2023년 1월에 나올 예정이다.
작년 말 미국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아두헬름이 미국 공공보험에 제한을 받으면서 상용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미국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는 올 초 아두헬름의 보험 적용을 제한했고, 바이오젠은 정식 허가를 받기 위한 확증 임상을 진행하기도 힘든 지경이 됐다. 결국 바이오젠은 아두헬름 상용화를 포기했고, 유럽 허가 신청도 취소했다.
에자이와 공동 개발 중인 레카네맙은 아두헬름과 같은 아밀로이드 베타 타깃 항체로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9월 발표된 3상 Clarity AD 임상 톱라인 결과에 따르면 레카네맙군은 18개월 시점에서 위약 대비 27% CDR-SB 개선 효과를 보이며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레카네맙군은 2차 평가변수인 뇌 아밀로이드 수치도 유의하게 감소했다.
릴리의 '도나네맙'도 가속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 초 조건부 승인을 받아 시장에 진입한 후 도나네맙 3상 결과가 나오면 정식 승인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도나네맙은 2상에서 치료 72주 차에 위약군 대비 알츠하이머병 인지기능평가검사 ADAS-Cog13과 일상생활수행능력검사 ADCS-iADL을 결합한 iADRS 지표를 32% 감소시키며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180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TRAILBLAZER-ALZ 2 연구는 내년 상반기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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