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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 현금창구 된 자회사 아큐젠…순익보다 많은 30억 배당

  • 이석준 기자
  • 2026-09-17 11:55:54
  • 요약
  • [제약사를 읽다] 아큐젠, 2022년부터 매년 30억 배당…태준제약 4년간 120억 수령
  • 배당 총액, 같은 기간 순이익 약 105억보다 15억 많아
  • 아큐젠 순자산 72→69억 감소…태준제약은 지난해 영업손실 17억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태준제약의 100% 자회사 아큐젠이 최근 4년간 모회사에 120억원을 배당했다. 같은 기간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약 15억원 많은 금액이다. 아큐젠은 매년 흑자를 냈지만 순자산은 줄었다.

AI 생성 이미지

태준제약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큐젠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매년 30억원을 태준제약에 배당했다. 태준제약이 받은 배당금은 총 120억원이다.

태준제약의 아큐젠 지분 취득원가는 10억1500만원이다. 최근 4년간 받은 배당금만 취득원가의 11.8배에 달한다. 아큐젠이 태준제약의 현금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아큐젠의 매출은 2022년 208억원에서 2023년 226억원으로 늘었다가 2024년 219억원, 지난해 208억원으로 감소했다. 순이익은 2022년 21억원, 2023년과 2024년 각각 28억원, 지난해에도 28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4년간 순이익은 약 105억원이다. 같은 기간 배당금 120억원이 순이익을 약 15억원 웃돈다. 

순자산도 감소했다. 아큐젠의 순자산은 2023년 말 72억5000만원에서 2024년 말 70억6900만원, 지난해 말 68억9700만원으로 줄었다. 최근 2년간 순이익을 냈지만 해마다 순이익보다 많은 30억원을 배당한 흐름과 맞물린다.

태준제약 장부에 반영된 아큐젠 투자주식 가액은 2023년 말 72억4600만원, 2024년 말 70억6500만원, 지난해 말 67억3300만원이다. 태준제약은 아큐젠 지분을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분류한다. 지분법 적용 시 아큐젠의 순이익은 투자주식 장부가액에 반영되고, 수령한 배당금은 장부가액에서 차감된다.

두 회사 간 사업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태준제약은 지난해 아큐젠을 상대로 1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4년 거래 매출은 141억원이었다.

태준제약은 지난해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아큐젠으로부터 현금배당 30억원을 받았다. 수령한 배당금 자체를 별도의 배당수익으로 인식하지 않고,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장부가액에서 차감한다. 

아큐젠에서 받은 배당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감사보고서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태준제약은 지난해 설비 등에 88억원을 투자하고 차입금 105억원을 상환했으며, 주주에게 30억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했다.

태준제약 입장에서 아큐젠은 취득원가를 크게 웃도는 배당금을 안겨준 자회사다. 반면 아큐젠은 최근 4년간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했고, 최근 2년간 순자산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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