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A 신병증 신약 경쟁 본격화…이중 억제제까지 가세
- 손형민 기자
- 2026-07-11 06:00:4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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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FF·APRIL 타깃 첫 치료제 승인…기전 경쟁 확대
- 국내도 신약 진입 속속…장기 신기능 입증이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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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IgA 신병증(IgAN) 치료 시장이 다기전 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BAFF(B-cell activating factor)와 APRIL(A proliferation-inducing ligand)을 동시에 억제하는 첫 치료제가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면서 다양한 기전의 신약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신약 도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 신기능 보존 효과를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향후 시장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라 테라퓨틱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트루타크나(Trutakna, 아타시셉트)'의 가속승인을 획득했다.
트루타크나는 BAFF와 APRIL을 동시에 표적하는 최초의 치료제로, 글로벌 3상 ORIGIN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를 근거로 허가를 받았다.
IgA 신병증은 비정상적인 IgA 항체가 신장 사구체에 침착되면서 염증과 단백뇨를 유발하고, 시간이 지나면 신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진행성 자가면역 신장질환이다.
트루타크나는 두 사이토카인을 함께 억제해 B세포 활성과 병적인 IgA 항체 생성을 상류 단계에서 차단하는 기전을 갖췄다. 기존 APRIL 단독 억제제보다 질환 발생 초기 단계에 개입하는 전략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승인 근거가 된 ORIGIN 연구의 중간 분석에서 트루타크나는 투여 36주 시점 단백뇨(UPCR)를 위약 대비 42% 유의하게 감소시키며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가속승인을 받은 만큼 향후에는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개선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베라는 FDA와 협의를 거쳐 기존 계획보다 앞당긴 시점에 eGFR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식 승인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선 2b상에서는 96주 동안 연평균 eGFR 감소폭이 0.6mL/min/1.73㎡를 기록했으며, 기저치 대비 단백뇨도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gA 신병증 치료제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확대됐다.
미국에서는 2021년 '타페요(Tarpeyo, 부데소니드)'를 시작으로 트래비어 테라퓨틱스의 '필스파리(스파센탄)', 노바티스의 '반라피아(아트라센탄)'와 '파브할타(입타코판)', 오츠카의 '보이젝트(시베프렌리맙)' 등이 잇따라 허가를 받으며 치료 선택지가 빠르게 확대됐다.
초기에는 장에서 IgA 생성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제제와 신장 보호를 위한 엔도텔린 수용체 차단제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보체와 APRIL, BAFF·APRIL 등 질환의 면역학적 병태생리를 직접 표적하는 치료제로 개발 트렌드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번 트루타크나 허가로 BAFF·APRIL 이중 억제제까지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전 경쟁도 한층 다양해지게 됐다.
국내의 경우 미국에서 타페요로 판매되는 동일한 부데소니드 제제가 아시아 지역에서는 '네페콘'이라는 제품명으로 공급되고 있다. 노바티스 엔도텔린 A 수용체 길항제 반라피아의 국내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보존적 치료 중심이던 IgA 신병증 치료가 기전 기반 신약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APRIL 억제제 보이젝트를 개발한 오츠카는 최근 글로벌 3상 VISIONARY 연구에서 2년간 장기 신기능 안정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가속 승인에서 정식 승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을 진행 중이다. 노바티스 역시 파브할타의 장기 eGFR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식 승인 심사를 진행 중이다.
후속 주자도 대기하고 있다. 버텍스는 BAFF·APRIL 이중 억제제 '포베타시셉트(povetacicept)'의 글로벌 3상에서 36주 단백뇨를 위약 대비 49.8% 감소시키는 결과를 확보했으며, 미국 허가 여부는 오는 11월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BAFF·APRIL 계열 치료제들은 모두 우수한 단백뇨 감소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경쟁은 eGFR 감소를 얼마나 늦춰 장기 신기능을 보존하는지와 안전성, 투여 편의성 등을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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