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86.9% "거점도매 정책으로 의약품 수급 어려움"
- 강혜경 기자
- 2026-04-15 14:20:1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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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2%는 대웅 자사몰 이동…도매상 선택 자율성 제한 등 문제로
- "대체조제 의향 있다" 응답도 82.9% 달해
- 정부에 실태 조사, 독점 공급 제한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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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으로 인한 약국의 불편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 10곳 중 8곳 이상이 거점도매 정책으로 인해 의약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더샵에 가입해 약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박현진, 이하 약준모)가 678명의 회원과 비회원을 대상으로 한 대웅제약 거점도매 관련 수급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6일부터 일주일간 실시된 이번 설문에서 86.9%(589명)는 의약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89.4%(606명)는 거점도매 정책을 대웅제약으로부터 사전에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32%는 거래도매상의 재고가 바닥난 후에야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
대웅몰에 강제 가입했다는 응답은 47.2%(320명), 대체조제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2.9%(562명)에 달했다.
약준모는 "설문 결과 거점도매 정책 자체가 전국 의약품 공급망을 동시 교란, 수백 개 품목의 유통 경로가 하루 아침에 바뀌었음에도 현장에서는 아무런 공지를 받지 못했고 환자들 역시 약을 구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액 선결제, 최소 주문금액, 1일 1배송 등 기존 도매보다 불리한 거래 조건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음에도 부득이하게 약국은 선택 자율성을 박탈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약사들은 '불공정 거래, 독점 유통 구조, 과재고 강제 및 재정 부담, 타 제약사 확산 우려, 배송 지연으로 인한 업무 과부하'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 제주에서는 거점도매 재고가 소진돼 3~5일의 배송 공백이 발생했으며 서울에서도 1일 2배송에서 1일 1배송으로 정책이 바뀌면서 당일 투약이 불가해 진 사례가 확인됐다는 것.
인천·경기에서는 단골 환자가 타 약국으로 이탈하는가 하면 영업사원이 처방을 유도 후 더샵을 안내하는 의약분업 취지를 훼손하는 문제들도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또한 반품과 재고 관리 부담이 증가한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약준모는 "약국 86.9%가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토대로 보건복지부 역시 공식 실태조사를 실시, 읍·면·리 등 교통불편지역 약국을 우선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으며 유통 정책 변경시 약국과 요양기관이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통보를 의무화하는 법안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거점도매 독점 공급 제한과 도서·읍·면 지역에 대한 보호 조치와 제형 변경 사전 고지 의무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약준모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물론 복지부와 국회의원실에도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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