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명인제약, 이관순·차봉권 체제 출범…이행명 회장 은퇴
- 이석준 기자
- 2026-02-03 09: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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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 4개월 만 ‘소유·경영 분리’ 이행
- 이관순 R&D·차봉권 영업 투톱 체제
- 30% 수익·4800억 현금 기반 성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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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명인제약이 이관순(66)·차봉권(63)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 창업주 이행명(77)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10월 코스피 상장 당시 시장에 약속했던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불과 4개월 만에 실행에 옮겼다.
이관순·차봉권 체제는 이행명 회장이 축적한 4800억원의 현금성자산과 30%대 영업이익률 기반의 수익 구조를 토대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이행명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퇴진하고 이관순·차봉권 공동대표 체제가 출범한다. 오너는 이사회 자문 역할로 물러나고 경영 전면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긴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밝힌 지배구조 전환 약속을 지켰다. 당시 이행명 회장은 “상장과 함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3~4년 이내에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업경영은 반드시 능력 있는 전문 경영인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상장 이후 제기된 승계 관측에 대한 답변으로도 해석된다.
4800억 현금 기반 R&D 확대
이번 전환의 중심에는 이관순 대표가 있다. 명인제약은 연구개발 중심 경영에 무게를 싣는다.
이 대표는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미약품에 입사해 37세에 연구소장을 맡았고 1997년부터 2009년까지 연구 조직을 이끌었다. 2010년부터는 연구개발본부장 겸 대표이사를 맡아 신약 전략을 총괄했다.
연간 10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입하던 시기 체계를 설계했고 2015년 사노피와 체결한 4조8000억원 규모 당뇨 신약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장기지속형 플랫폼 ‘랩스커버리’ 역시 그가 주도한 프로젝트다.
명인제약은 안정적 수익 구조 위에 신약 가치를 더하는 전략을 택했다. CNS 신약 에베나마이드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파킨슨병 치료제 ‘팍스로야캡슐’은 최근 이스라엘 법원의 최종 승인으로 15개국 특허와 상표, 임상 데이터 등 권리가 일원화됐다. 글로벌 사업 전개의 법적 기반을 갖췄다. 이 대표가 해당 프로젝트 성과를 책임진다.
공동대표 체제에서 차봉권 대표는 영업과 조직 운영을 책임진다. 차 대표는 경기대학교 인문대학을 졸업하고 1990년 명인제약 영업부 공채 1기로 입사했다. 현재 영업부 총괄 관리 사장을 맡고 있다.
전문의약품 중심의 매출 구조를 관리하며 30%대 영업이익률을 지탱해온 실행력을 유지한다. 이관순 대표가 성장 전략을 설계한다면 차봉권 대표는 수익 기반을 관리한다.

이행명 회장이 남긴 숫자들
이행명 회장은 종근당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명인제약을 창업했다. 외형 확대에 치중하기보다 수익 구조를 먼저 만들었다. R&D–원료의약품–완제–유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다.
명인제약은 2018년 이후 매년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기록해왔다.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7%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최상위권 수치다. 영업이익은 2017년 413억원에서 2024년 90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도 흐름을 이었다. 2025년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률은 31.04%. 매출 2152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이다.
차입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내부에 축적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800억원에 이른다.
풍부한 유동성은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졌다. 상장 이후 첫 결산에서 주당 1500원, 배당성향 300%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총 배당금은 219억원 규모다. 상장 전 제시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방침을 실행했다.
ESG 경영도 병행했다. 2023년 6월 350억원을 사재로 출연해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현금 100억원과 명인제약 비상장 주식 250억원 상당을 출연했다. 현재 재단 규모는 450억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CNS 신약 글로벌 임상 3상, 팍스로야 글로벌 권리 일원화, 1300억원 규모 발안 제2펠렛 전용 공장 증축까지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행명 회장은 수익 구조를 완성한 뒤 경영을 넘겼다. 4800억원의 자산을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명인제약 전문경영인 체제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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