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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클래스

듀락칸 약가 20% 올리면 뭐하나…풀리지 않는 품절 문제

  • 강혜경 기자
  • 2026-01-30 12:14:17
  • 작년 처방액 137억…2년새 처방액 38% 증가
  • JW중외 "풀 캐파 돌리고 있지만 타이트한 측면 있다"
  • 듀락칸이지·듀락칸 연쇄 품절에 약국, 교품 의존
  • 약국가 "찔끔 인상 효과 없다…처방일수 제한 등 근본대책 마련돼야"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생산량 증대를 위해 만성변비 치료제인 듀락칸이지(락툴로오즈농축액) 약가를 20% 인상했지만 여전히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을 풀가동 해도 강제 독점에 늘어나는 수요량을 맞추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30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듀락칸 품절로 인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의 약사는 "듀락칸 특성상 장기처방이 많은 데 반해, 재고는 한참 부족한 상황"이라며 "최근 사이 재고 확보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외 자사몰을 통해 재고 확보를 시도해 보지만 서버가 다운되거나, 접속이 돼도 주문에 실패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약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

약국의 수요 증가는 재입고 알림 신청현황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지난달 바로팜 품절의약품 재입고 신청알림 현황에 따르면 듀락칸이지시럽과 듀락칸시럽의 누적 알림 횟수는 9100회를 기록했다.

듀락칸 품귀는 모닝엘시럽으로까지 연쇄 작용을 일으켰다. 또 다른 약사는 "도매업체에 따르면 듀락칸 품절이 심화되면서 모닝엘도 순식간에 재고가 빠졌다. 1회 처방량이 많은 품목이다 보니 루틴하게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요에 사전에 재고를 확보해 두려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재고 확보가 용이치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모튼이나 포리부틴드라이시럽을 듀락칸으로 교품하는 사례도 커뮤니티 내에서는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2년새 처방액 37.8% 증가…처방액 매년 증가세

JW중외제약은 문제없이 생산·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생산설비 내에서 풀 캐파를 돌리고 있음에도 수요·공급 측면에서 타이트한 부분이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

연도별 듀락칸이지시럽 처방액. 자료=유비스트.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듀락칸이지시럽 처방액은 ▲2020년 85억2673만원 ▲2021년 73억8390만원 ▲2022년 94억1350만원 ▲2023년 99억5424만원 ▲2024년 122억71만원 ▲2025년 137억2030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2년새 처방액은 37.8%가 증가했다.

정부는 2022년과 2024년 듀락칸이지시럽의 약가를 인상했다. 2018년 150원이던 15ml 포 급여는 2022년 168원으로 인상됐고, 2024년 202원으로 다시 20% 인상됐다. 올해 1월부터는 1원 낮아진 201원으로 상한액이 정해졌다.

약가인상률을 적용하더라도 2년새 처방량은 14.6% 증가한 셈이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현재 문제 없이 정상공급되고 있다. 대학병원과 문전약국에 공급되는 도매물량과 일반약국들에 공급되는 자사몰 물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공급량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요·공급이 타이트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약국가에서는 처방 제한 같은 실질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락툴로오즈농축액 성분 시럽제 가운데서는 듀락칸이 독보적인 상황에서 약가인상 같은 일시적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지역의 약사는 "공급이 한정된 상태에서 처방을 제한하지 않는 것은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처방일수를 제한하거나, 약값을 대폭 인상해 제약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편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채산성을 이유로 허가를 자진 취소하거나 철회하는 사례가 빚어지고 있다. 무균제제 설비 강화로 주사제 생산 설비를 가진 업체들이 고심하는 것처럼, 본의 아니게 독점이 부담으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사례들에 대해 약가를 대폭 인상하는 등의 정부 차원 대책 마련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약사회는 듀락칸이지시럽, 이모튼, 더모베이트액 등이 포함된 수급 불안정 의약품 15품목을 대한약사회와 경기도의사회에 전달하고 동일성분 의약품 처방, 처방일수 조정(감량), 정부의 적극적인 공급 조정과 제약업계에 대한 관리·중재 강화를 요청했다.

목록에 이름을 올린 품목은 이외에도 ▲람노스캡슐·과립 ▲미노씬캡슐 ▲세타펜8시간이알서방정 ▲아모잘탄큐 ▲목시클란 ▲발트렉스 ▲텔미염 ▲메디락에스장용캡슐 ▲바시클로버정 ▲코싹엘정 ▲포리부틴드라이시럽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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