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18%·무차입'…대한약품이 쌓은 80년의 숫자들
- 이석준 기자
- 2026-01-27 0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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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누적 영업이익 3천억 상회…평균 영업이익률 18% 달성
- 무차입 구조에 현금 900억 육박, 설비 투자로 선순환 구축
- 오너 3세 이승영 체제, 20년 준비 숫자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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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한약품의 경영은 늘 조용했다. 급격한 사업 확장도 눈길을 끄는 신사업 발표도 없었다. 말 대신 숫자로 증명됐다. 10년 누적 영업이익은 3000억원(연 평균 300억 이상)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8%대를 달성했다.
연매출 2000억원을 갓 넘어선 회사임을 감안하면 알짜 중의 알짜 수치다. 지난해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무차입 구조와 9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성자산은 회사의 체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한약품은 설립 이후 수액과 주사제라는 단일 영역에 집중해 성장해 온 회사다. 외형 확장보다 생산 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축적해 온 선택이 현재의 숫자로 이어졌다.
대한약품은 최근 1945년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의 경영 이력을 정리한 80년사를 발간했다. 회사의 경영 방향과 선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축적돼 왔는지를 정리한 기록이다. 대한약품은 2023년 4월부터 오너 3세 이승영(53)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숫자로 확인되는 '알짜 구조'
대한약품의 실적 흐름은 단순하다. 외형은 2016년 1394억원에서 2024년 2042억원까지 우상향을 이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7억원에서 381억원을 형성했고 평균 영업이익률은 18%대를 기록했다.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진 구조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상위권에 속한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020년 전후로 일시적인 조정 국면은 있었다. 다만 실적의 뼈대는 흔들리지는 않았다. 2021년 영업이익이 300억원 아래로 내려갔지만 2022년부터는 매출과 이익이 다시 동반 상승했다.
2024년에는 매출 2042억원, 영업이익 381억원, 순이익 338억원으로 모두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매출 1576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하며 수익 구조의 안정성을 이어갔다.
알짜 실적은 기초수액과 주사제 중심의 단일 사업 구조에도 불구하고 원가와 판관비를 안정적으로 통제해 왔다는 의미다. 고성장 산업은 아니지만 필수의약품 수요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대한약품은 퇴장방지의약품 비중이 높은 회사로 가격 경쟁보다는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유지에 경영의 초점을 맞춰왔다.


재무 구조는 단단해지고 있다. 대한약품은 2023년 이후 무차입 구조가 사실상 고착화됐다. 2025년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900억원에 육박한다. 이같은 유동성은 외형 대비 중견 제약사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분류된다.
탄탄한 재무 구조는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구축했다. 대한약품은 수익이 발생하면 외형 확장보다 생산 인프라에 재투자하는 방식을 반복해 왔다. 장치산업 성격이 강한 수액 시장에서 설비와 공정이 곧 경쟁력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회사는 5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고 이 가운데 2000평은 자동화 창고로 준공했다. 재고 대응력과 물류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다. 나머지 3000평 부지에는 신공장 증축이 예정돼 있다. 수액 중심 사업을 전제로 한 중장기 생산 능력 확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승영 단독대표 체제에서도 이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이 대표는 2001년 안산공장 주임으로 입사해 생산 현장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품질, 설비, 기획과 투자 부서를 두루 거치며 회사 전반을 경험했다.
20년 넘게 내부에서 쌓아온 경영 수업은 단독대표 체제의 토대가 됐다. 이 대표는 2023년 3월 단독대표 취임 이후에도 급격한 방향 전환보다는 기존 구조를 정교하게 다듬는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누구보다 회사를 잘 알기에 가능한 경영 방식이다.
세대 교체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2세 이윤우 회장은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경영 전면에서 한 발 물러섰고 주요 의사결정은 이승영 대표가 맡고 있다.
다만 실적과 지배구조 평가에 비해 기업가치가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구조에도 시가총액은 1700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보여주기식 행보를 하지 않았던 만큼 평가도 느리게 따라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는 시간 문제로 본다. 한 관계자는 “대한약품은 숫자와 구조만 놓고 보면 이미 답이 나온 회사다. 지금의 경영 기조가 유지된다면 시장의 평가(시가총액)도 결국 숫자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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